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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파는 빈티지샵
이사벨 울프 지음, 서현정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난 왜이럴까 하면서 구입했던 책이다. 책의 겉면이 뭐가 중요하겠느냐 안에 들어있는 내용이지 하면서도,,, 양장본과 예쁜 속지에 정신을 못차리는 저를 볼때면 왜 이럴까 다시한번 한심해 한다. 그래도,, 좋을걸 어떡해^^:
내용보다는 예쁜 표지와 신경을 쓴 편집에 홀딱 반해 구입해놓고는 책장에 모셔둔지 몇개월,, 추석연휴가 생각보다 길어져서 읽게되었다.
어려운 내용은 아니다. 주인공은 빈티지에 조예가 깊어 경매사로 일하기도 했는데 지나친 경쟁과 친구의 죽음에 지쳐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만의 조그만 빈티지샵을 차리게되면서 여러 사람과 만나게되고 본인의 사랑도 만나게 된다는 내용인데,,,,
사실 난 빈티지라는 말이 주는 느낌은 좋으나,남이 입던 헌옷을 입으라면 아무리 예쁜 옷도 싫다는 사람쪽이라 잘 이해는 되지 않지만,, 다 읽고나니 <노팅힐>에서 휴 그랜트가 운영하던 조그만 서점이 떠올랐다. 영국사람들이 괴팍하다지만 그 영화에서 보던 서점과 유서깊고 작은 가게들은 우리네 예전 시골을 떠올리게 하는 정겨움이 느껴져서 꼭 한번 가보고 싶다.
아마도 피비(주인공이다)가 운영하는 가게도 이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피비가 죽은 친구를 떠올리게 하는 모자와 각자의 다른 사연과 꿈이 깃들어있는 옷들을 보면서 삶을 살아내는 모습은 경쟁에 지쳐가는 요즘 사람들에게는 꿈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서 꿈이지 않을까? 깨면 사라지지만 꾸는 동안은 행복한... 아름다운 꿈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