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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초록 지붕 집으로 가는 길 1 ㅣ 초록 지붕 집으로 가는 길 1
우유양 / 블라썸 / 2024년 1월
평점 : 
우유양님 글들은 초반작부터 거의 달 읽었는데 소재가 무척 다양하고 호불호 갈릴수 있지만 특유의 분위기가 있어서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 자존감 낮고 눈물 많은 여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우유양님 글 속에 종종 보이는 자존감 낮은 여주는 그다지 밉지 않더라구요, 초록 지붕 집으로 가는길 속 여주인 정안은 아무도 보호해 줄 수 없는 고아로 빨간머리 앤처럼 마릴라 아주머니와 매튜 아저씨의 다정함을 기대하지만 현실은 차가워서 별 볼일 없는 학력도 없고 성인이 되어 몇 푼 안되는 돈을 가지고 고아원을 나온 날 그 두려움과 막막함에 펑펑 울게 됩니다. 세상에 기댈곳 없는 고아가 할 수 있는 일은 콜센터에 각종 험한 말들을 들으면서 버티다 스토거에게 쫓기게되고 결국 차에 치이게 되고 그게 인연이 되어 운전자의 윗사람인 정혁과 마주치게 됩니다, 기대도 하지 못했던 vip병동 입원과 5천만원의 보상금, 하지만 정안에게 정말 필요한건 앞으로 먹고사는 일이었기에 단 한줄기 희망이었던 정혁에게 제대로 된 일자리를 부탁하게 되고 무슨 변덕이었는지 차가운 말을 내뱉던 정혁은 정안에게 운전기사 자리를 내줍니다, 차가운 말을 하지만 세심하게 도와주고 멘토를 붙여주고 학교에 가라고 권하는 정혁에게 점점 마음을 내주는 정안이지만 자신과 정혁의 차이를 너무나 잘 알기에 정안은 그에 대한 혼자만의 마음을 쳐내게 됩니다, 서로에게 마음은 있지만 현실적 차이로 인해 선을 두고 거리를 두는 두 사람, 오해로 인해 졍혁은 정안을 쳐내게 되고 그 뒤 정안은 대학에 들어가 자신의 길을 가게 되고 4년뒤 정안이 간호사로 근무하는 병원에서 정혁을 마주하게 됩니다, 문체가 비교적 담담하고 건조한 편이지만 흡입력이 좋아요, 엔딩 부분이 너무 절벽이라 이건 외전이 필히 나와야 할듯 합니다. 글 내내 단 한번의 키스도 없이 끝나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