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효와 현수의 이야기가 참 아프게 이어진다, 특히 지효, 자신을 대가 없이 절망에서 끌어올려준 사람, 지효의 자존감이 바닥인 상태에서 자신을 봐준 현수에게 끝도 없이 사랑을 퍼붓는 모습이 왜그리 위태로워 보였는지...김수지 작가님의 글들은 미온의 연인이나 희란국 연가 그리고 우리집 쥐에서도 남들과 다른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흔한 설렘가득한 사랑 이야기가 아닌 감정 밑바닥에서 쥐어짜낸듯한 가슴 아린 무엇인가가 울컥울컥 올라온다, 로판을 쓰셔도 현대물을 쓰셔도 동양풍을 쓰셔도 내가 김수지 작가님을 좋아할수 밖에 없는 이유, 눈물이 말라버리고 감정이 없다시피한 내가 김수지님의 글을 읽으면 울고 있거나 다 읽은뒤 그 여운으로 며칠을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