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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읽는 수능 고전시가 - 2022 개정 교육과정 반영
이가영(seri) 지음 / 꿈을담는틀(학습) / 2015년 1월
평점 :
이 포스팅은 꿈을 담는 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고전시가는 아이에게 원문부터 보여주면 어렵게 느껴지기 쉬운데, 이 책은 만화로 작품의 배경과 이야기를 먼저 이해한 뒤 원문과 현대어 풀이로 이어지는 구성이라 부담이 적어요.

고대가요와 향가부터 고려가요, 한시, 가사, 시조, 잡가와 민요까지 81편의 고전시가를 한 권에 담고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고전시가의 여러 갈래를 한 권에서 폭넓게 접할 수 있어서 예비중등 아이가 미리 친숙해지기에 좋겠더라고요.


특히 〈처용가〉처럼 배경 설화를 먼저 만화로 보여준 뒤 작품을 읽게 해주는 구성이 인상적이었어요. 저희 아이도 ‘다리가 넷’이라는 표현을 재미있어하면서 처용의 이야기에 관심을 보였어요.
사실 아이가 고전시가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중 하나가 김제동의 고전시가 관련 콘텐츠였어요. 재미있게 설명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가 고전시가에도 재미있는 작품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후 책을 접하니 훨씬 편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았어요.

무엇보다 실제 반응이 좋았어요. 두꺼운 책인데도 만화부터 읽기 시작하더니 하루 만에 한 권을 다 읽었고, 나중에 작품 제목을 이야기하면 내용까지 바로 떠올리더라고요.

최근 학교에서 배운 이방원의 〈하여가〉를 책의 209쪽에서 다시 발견한 것도 반가웠어요. 단원평가에서 100점을 받은 작품이라 아이와 함께 다시 살펴보기도 했고요.

읽다 보니 엄마인 저도 재미있는 발견을 했어요. 232쪽 이황의 〈도산십이곡〉에서 이방원의 〈하여가〉와 같은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라는 표현을 발견하고 ‘설마 표절인가?’ 싶어 찾아봤는데, 이황이 앞선 작품의 표현을 변용한 것이더라고요. 아이와 함께 작품과 작품의 연결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현직 국어교사로 활동하는 이가영(seri) 작가가 글과 그림을 함께 만든 책이라는 점도 인상적이었어요.
저는 지금은 아이가 만화를 중심으로 편하게 읽고, 겨울방학에는 원문과 현대어 풀이를 함께 다시 살펴보게 하려고 해요.
고전시가를 처음 접하는 초등 고학년이나 예비중등이라면, 어려운 원문부터 시작하기보다 이야기로 먼저 친숙해지는 방법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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