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도로 읽는다 미스터리 세계사 ㅣ 지도로 읽는다
역사미스터리클럽 지음, 안혜은 옮김 / 이다미디어 / 2026년 8월
평점 :
책세상 맘수다 카페를 통해 업체에서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중학교 입학을 한 학기 앞두고 아이와 함께 세계사 공부를 시작하면서 읽어본 책이에요. 세계사는 범위가 방대하고 인명이나 지명도 낯설어서 초6 아이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 책은 일반적인 세계사 책과 달리 역사 속 미스터리한 질문에서 출발한다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평소 책을 많이 읽고 읽는 속도도 빠른 아이이고 성인 책도 곧잘 읽는 편이라 쉽게 읽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의외로 "재미는 있는데 생각보다 쉽게 읽히지는 않아."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초등 고학년이라면 누구나 술술 읽을 수 있는 쉬운 세계사 책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낯선 인물과 지명이 많이 나오고 역사적 배경이나 여러 가설도 함께 다루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차례를 보는 순간부터 호기심이 생기는 책이기도 해요. '만리장성이 진시황 이전에 이미 있었다?', '세계 곳곳에서 눈물을 흘리는 성모 마리아상이 나타났다고?',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은 외계인인가, 조상신인가?'처럼 궁금증을 자극하는 43개의 이야기를 유럽·아시아·아메리카·아프리카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어요. 지도와 함께 역사적 장소와 이동 경로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저는 천주교 신자라 성모 마리아상 이야기가 특히 궁금했는데, 아이 역시 "진짜?"라며 바로 인터넷으로 사진과 영상을 찾아보더라고요. 중국어를 전공한 저는 '만리장성이 진시황 이전에 이미 있었다!'라는 내용을 보고 119쪽을 바로 펼쳐보기도 했고요.



아이가 관심을 보인 모아이 석상 이야기도 함께 읽어봤어요. 이스터섬 사람들의 기원에 대한 여러 가설과 거대한 석상을 어떻게 만들고 옮겼는지, 문명이 왜 쇠퇴했는지 등을 살펴보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학창 시절 세계사를 '외워야 하는 과목'이라 생각해 싫어했던 저에게도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이 책은 세계사를 쉽게 만들어주는 책이라기보다 세계사가 궁금해지게 만드는 책에 가까운 것 같아요.

세계사를 처음 접하는 아이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읽게 하기보다는 차례를 먼저 살펴보고 아이가 궁금해하는 주제부터 골라 읽어보면 좋겠어요. 특히 미스터리한 역사 이야기를 좋아하고, 궁금한 것을 직접 검색해보는 아이에게 잘 맞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