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을 짚는 필사, 문해력을 깨우는 40일 - 문학으로 읽고 필사로 익히는 자기주도 문해력 훈련
강용철.신해영 지음 / 책밥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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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숏츠에 익숙해져 있고, 말도 줄여 써요. 시험도 5개의 답안 가운데 하나를 골라 잽싸게 체크하죠. 깊게 생각하는 대신 AI에게 물어보고 빠르게 답을 얻어요. 바쁠 땐 편의점에서 간단하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컵라면이나 삼김(삼각김밥)을 먹죠. 빠르고 간편한 것들에 익숙해져 있는 요즘의 아이들은 공들여 책을 읽는 대신 핸드폰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어휘력도 부족하고 문해력도 많이 떨어져 있어요.

예비중등인 딸은 문자와 전화만 되는 핸드폰을 갖고 있기에 다행히 시간 날 때마다 책을 즐겨봐요. 5학년 겨울에 고전문학과 현대문학을 처음 접했는데 너무 재밌어 하는 거에요. 그래서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중등교과서에 나오는 작품을 필사도 해보면서 읽어봤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책 서평을 신청하게 됬어요.

이 책은 일러스트가 엄청 감성적이에요. 사춘기 여자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예쁜 그림이 들어있어서 가방에 하나씩 넣어 다니고 싶은 마음이 마구 솟구치는 책이에요. 180도 펴져서 필사할때도 손바닥에 걸리는 부분이 없이 말끔하게 확 펼쳐져서 너무 좋아요. 예쁘게 편집된 책을 따라 한 작품씩 필사하고 40일 동안 좋은 습관을 이어가다보면 중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작품도 접하고, 고등학교 모의고사와 수학능력시험 기출문제까지 폭넓게 접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의 공부가 될 수 있을 거 같아요.

이 책은 중학교에서 26년째 국어를 가르치고 계시는 강용철 선생님과 고등학교에서 16년째 국어를 가르치고 계시는 신해영 선생님께서 엮으신 책이에요. 선생님들께서 이 책을 통해 남기려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습관'이라고 하셨어요. 숏츠에 익숙해져 있는 요즘의 아이들이 문장을 빨리 넘기지 않고 잠깐 머무르는 습관, 느낌이 생겼을 때 근거를 확인하는 습관, 읽은 것은 내 말로 짧게라도 남기는 습관, 이러한 습관이 쌓이면 읽기의 토대가 단단해진대요. 읽기의 토대가 생기면 생각 정리가 쉬워지고, 생각정리가 쉬워지만 글이 달라진다고 하셨어요. 서논술형으로 입시가 바뀌는 현초6 이후의 친구들은 글쓰기를 아무래도 잘 해야하는데 글을 잘쓰려면 생각정리가 잘 되어야 하거든요. 글을 쓸 때 무엇부터 말할지, 어떤 방식으로 말할지를 고려하게 되면 문장이 길어지거나 늘어지지 않고, 핵심만 또렷해진대요. 그러면 한 문장 한 문장이 제 역할을 하게 되고, 글 전체의 흐름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대요. 이런 변화를 시작하고 싶은 친구들을 위해 쓰셨다고 해요.

이 책이 다른 필사책이나 고전문학 책들과 차별화 된 점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된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린 작품을 다수 수록했다는 점이에요. 거기에 고등학교 모의고사와 수학능력시험 기출 작품까지 폭넓게 담아내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읽고 쓰고 나의 문장으로 만들어 낼 이 한 편 한 편들이 '수업의 글'이면서 동시에 '시험의 글'이 될 수 있고, 더 나아가 '내 글의 재료'가 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2022 개정 교육과정이 반영된 실제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을 시 소설 수필 희곡은 물론 일기와 편지글까지 두루 담아주셨어요. 이책은 총 4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뒤로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지도록 설계해주셨으니 처음부터 차근히 공부해나가면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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