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한 사계절 일러스트 플레잉 아트 클래스 1
카모 지음 / 북스토리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귀여운 일러스트나 캐릭터를 볼때마다 드는 생각,
" 아~ 나도 귀여운 그림 잘 그리고 싶어~~~ >ㅁ< !!! "

 

하지만 막상 펜을 잡으면 두려워진다.
머릿속으로는 이미 캐릭터 몇개는 완성했을것 같은상황,
현실은 삐뚤빼뚤.. '어라. 이게 아닌데...?' 
왠지 그려본다고 하지만 생각만큼 안그려진다.

 

나같은 경우는 만화 (특히 순정만화)를 많이 봐서 어릴적부터 따라 그리는 걸 좋아했는데,
그때문인지 진지한 순정만화체로 그림을 그리는 편이다.
그런데 학생때 막상 진지하게 그림을 그려놓으면 생각보다 친구들에게 인기가 없었다. -_-
의외로 간단하고 귀엽게 단순~하게 낙서처럼 그려놓으면
그게 오히려 더 공감을 많이 사는 것이 아닌가!

 

가만히 지켜보면 정말 만화를 본격적으로 그리거나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지 않는 이상
진지한 만화그림체로는 일상에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

 

예쁜 손편지에 개성있는 캐릭터 하나 그려놓으면 그만큼 포근하고 정성어려 보일수 없고,
다른 사람이 다이어리에 직접 귀엽게 손그림 그려놓은걸 보면
"어쩌면 센스가 장난 아니네-" 하는 마음이 든다.

하.지.만. 이제 나도 귀여운 그림 그릴 수 있다! 음화화~

 


이 책을 보고 놀란점은 정말 부담없이 쉽게 쉽게 시작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1. 그냥 시작하면 된다. 엄청난 마음가짐, 잘 그려야 한다는 부담감은 Bye~Bye~
2. 선긋기부터 시작한다. 못그려도 괜찮다고 하면서 마음의 짐을 덜어준다.ㅠㅠ
3. 굳이 좋은 종이 필요없다. 복사용지, 메모장, 영수증 뒷면, 광고지 뒷면, 냅킨 등 재료 따지지 않는다.
4. 좋은 도구 필요없다. 그냥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모나미 볼펜이나 연필도 OK.

 

 

그래서 정말 나도 부담없이 시작했다.
일단 선긋기 부터 시작~~
빙글빙글 죽죽-
부담없이 하니까, 못해도 되니까 정말 마음편하게 죽죽 그렸다. 마치 다시 아이가 된 기분^^
갑자기 난데없는 자신감이 붙어서 작가분의 대표 캐릭터 새를 따라 그려보았다.
헉... 무지 단순해 보였는데, 따라하니까 그렇지가 않다. -_-
오기로 몇번 다시 그려보니까 그제서야 작가분 캐릭터를 살짝 닮아가려고 한다.

 

오징어도 그려보고, 고양이, 산, 기차...
생각보다 어렵다고 생각했던 디테일들이 의외로 단순한 선과 도형으로 이루어져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조합만 잘해주면 만들어지는데, 그동안 그 방법을 몰랐던 듯.
의외로 주변 사물들을 살펴보면 단순하게 나누어 볼 수 있는데, 도형그리기를 하니까
그렇게 볼 수 있는 눈이 키워지는 느낌이다.

 

동물이나, 식물, 사람을 그릴때도 단순해 보이지만 알게모르게 규칙들이 있었다.
그런 단순한 규칙들을 인지하고 그림을 그리니까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무작정 그림을 그릴때보다 훨씬 재밌고 쉬웠다.

 

그냥 여기까지였으면 뭔가 아쉬웠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장점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로 특징을 콕콕 찝어 일러스트를 연습해 볼 수 도 있고,
내가 활용하고 싶었던- 크리스마스 카드나 연하장에 들어갈만한 그림도 따로 나와있다.
생일파티나, 다이어리에 활용하기 좋은 단순하면서도 귀여운 그림이 한가득이다-^^

 

단순 따라하기가 아닌, 그림을 그릴때 어디에 비중을 두고 그려야 그 느낌을 살릴 수 있는지가
잘 나와있어서, 응용해서 써먹기도 좋아보였다.
예를들면, 새를 하나 그리더라도, 우리는 보통 단순히 한가지 형태만 그리고,
디테일하게 그리려면 왠지 어렵다는 생각부터 드는데,
이 책은 새의 기본형을 알려주고, 꼬리나 부리, 색깔등을 통해 다른 새를 다양하게 연출해 볼 수 있도록 돕고있다.

 

또한 음식을 그린다면 어떤 음식인지 알아볼 수 있고, 맛있어 보이게 특징을 잘 잡아준다고나 할까.
(아무리 열심히 그렸다고 해도 못알아보면 소용없으니까 ㅠ)

그외에도 귀엽고 다양하게 쓰는 손글씨 연출법, 색칠하는 방법등 활용도가 참 높은 책이라서
보는 내내 기분 좋았다.^^

 

이 책은 미술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아기자기 하게 꾸미는 걸 좋아하시는 분,
또는 아이를 많이 상대하면서 공부할 자료를 만들어야 하는 분,
손글씨, 손편지 쓰기를 즐겨하시는 분에게 딱 추천해 드리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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