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의 부탁
송정림 지음 / 예담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 사랑하는 이의 부탁 ] 따뜻하게 마음을 어루만지는 치유의 메시지

 

#1. 책을 읽게된 이유
#2. 내게 특별했던 감동 포인트
#3. 작가가 전해오는 이야기 & 나의 생각

 


#1.
일상에 지쳐있을 때, 순간 무기력해 있을 때,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이 책이 나에게로 왔다.

책의 본문 중에서 발췌된 글 중에 내 마음을 흔들어 놓은 말.

 

“죽은 후에는 그곳에 갈 수 없습니다.
죽은 후에는 일할 수 없고,
죽은 후에는 노래할 수 없습니다.
죽은 후에는 그 사람을 안을 수 없고,
그에게 고백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니 내가 살아 있는 지금, 뜨겁게 일하고,
내가 살아있는 지금, 가고 싶은 그곳에 가고,
내가 살아있는 지금, 사랑한다고 고백할 일입니다.“

 

이 말을 읽는데 한동안 무기력하게 지쳐있던 내 마음이 살아나는 듯 설레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나하나 읽으며, 공감하고, 때로는 눈물지으며 빠져들었다.

 


#2.
처음 받아봤을 때 의 느낌.
아.. 생각보다 가볍다.
은은한 체크무늬의 바탕에 빈티지한 감성이 묻어나는 사진이 잔뜩.
그저 사진만 보아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

 

“만일 시한부 인생이라면, 그래서 딱 한 권만 책을 낼 수 있다면 어떤 책을 쓰고 싶으신가요?“
이런 질문에 작가가 답을 하며 쓴 책이라서 그런지 책 속에는 사람을 위로해주는 사랑이 가득하다.
억지의 위로가 아닌, 그저 힘내라는 말이 아닌,
하나하나 따뜻하고 다정하게 쓰다듬어 주는 말들.
정말이지. 나에게는 눈물 포인트가 몇 번이나 통한 부분이 있어서
읽다가 주루룩- 눈물이 흘러버려 잠시 쉬어가며 보게 되었는데.
유난히 힘든 상황이랑 겹쳐서 인지는 몰라도, 읽으면서 종종 눈물이 났다.

 

 

#3.
전체적으로 크게 5파트로 나누어지는데,
-사랑을 고민하는 당신에게
-일상에 지친 당신에게
-건강한 삶을 원하는 당신에게
-외로운 당신에게
-이 순간, 행복하길 바라는 당신에게
이 다섯가지 모두다 어느 하나 빠트릴 수 없을 정도로 편안하고 공감가는 글이 한가득.

 

특별히 내게 더 와 닿은 부분은 내가 지쳐있어서 인지는 몰라도,
<일상에 지친 당신에게> 라는 파트였다.
그 부분을 읽으면서 새삼 내 주변에 참 괜찮은 사람이 많구나..
정말 멋진 사람이 누구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할까.

 

내가 편의점에 알바할 때 알게 된 우리 동네의 폐지 줍는 아주머니.
59세라는 생각보다 젊은 나이에 폐지를 주우시지만,
그 얼굴에 미소가 사라지는 것을 나는 본적이 없다.
몸이 아파 대변주머니를 차고 계시고, 비록 작은 쪽방에 사시지만, 마음만은 부자.
언제나 동네에서 마주치면 반갑게 먼저 인사해주시는 아주머니.
자신의 일을 소중히 하며 환하게 웃으시는 아주머니가 아주 괜찮은 사람이라는 걸 새삼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내가 특별히 해드릴 것은 없었지만, 그저 편의점의 물건을 빼고 난 후의 박스들을 모아뒀다가 아주머니가 오시거나 밖에 지나가시면 챙겨드리곤 하면서 나도 덩달아 기분 좋아졌던 기억이 난다.

 

 

[책 속 소중한 문구]
“자신의 일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을 봅니다.
붕어빵을 구워 팔면서 행복한 미소를 짓는 사람,
노동의 대가로 깨끗해진 거리를 웃으며 보는 환경미화원,
내 덕에 주민들이 편안한 잠을 잘 수 있다며 웃는 경비원은
자신의 일을 불행하게 생각하며 불평하는 재벌보다
훨씬 괜찮은 사람입니다.“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지금의 내 일을 정말 소중히 여기는 것일까?
처음에는 그저 일할 수 있음에 감사했는데,
어느새 그 마음을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처음의 마음을 잊지 않고 소중히 하며 살아가고 싶은데.
이것은 일 뿐만 아니라 사랑 또한 마찬가지.
사랑을 한다면 작가님 말씀처럼 처음의 마음을 자꾸만 되새기며 사랑하고 싶다.

그리고 살아가면서 스트레스 받고 힘든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으려 하는데서 온다는 걸 느낀다.
비교적 어른이 되어 최근에서야 나는 내 힘든 마음이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 바라보게 되었다.
그것은 자꾸만 주위의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어느새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에게 집중하기보다 나를 좋아하지 않는 소수의 사람에게 신경쓰고 있었음을.
내가 정말 챙기고 신경 쓸 사람은 내 곁에 이미 많이 있고, 그들만 돌아보기에도 바쁜데.
그렇게 소수의 사람에게까지 신경 쓸 필요 없었다는 것을.


[책속의 소중한 문구]

“문제는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과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의 비율이
95대 5 정도인데도
5를 생각하는 데
95를 사용한다는 사실입니다.“
- 양병무, <감자탕 교회 이야기> 중에서

 


마음이 참 힘들 때가 있다.
외롭고, 울고 싶고.
그럴 때 누가 나를 꼬옥 끌어안아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위로가 될 것 같다.
하지만 그렇게 해줄 사람이 늘 옆에 있지는 않기에 나는 책에서 위로를 얻는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부터 내가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가, 많이 아프고, 힘들 때, 외로울 때, 내가 그 두 손 꼭 잡아주고,
꼭 끌어안아줘야지.
누군가에게 받기보다, 해주는 사람이 되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책속 외로운 당신에게 파트에서
<손을 잡아주세요> 부분은.. 내게 참 와 닿아서 눈물이 나도 모르게 났던 부분이다.

 

 

[책속 소중한 문구]
“ 무슨 위로의 말을 해주느냐는 그리 중요치 않아.
그저 힘껏 꼭 끌어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족해.
난 내가 힘들 때 누가 날 꼭 끌어안아 주면 좋겠어.“
-블레어 저스티스. <바이올렛 할머니의 행복한 백년> 중에서

 

 

요즘의 나는 여태까지 하지 않았던 완전히 새로운 일에 도전하려고 하고 있다.
그렇게 하는 과정이 힘들었다.
공부한다고 돈도 벌지 못하고, 당장의 생활이 무섭고 힘들어 울기도 하고,
과연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하루하루 꿈을 향해 나아가면서도 즐거운 마음과 지치는 마음이 오락가락.
아침엔 힘내자! 하고 외치며 웃으면서도 저녁에는 조금 마음에 닿는 구절을 보면 눈물이 뚝뚝나는 오락가락한 상황들.

여태까지 난 무엇을 했나.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내가 원하는 만큼 열심히 왜 하지 못했을까.
그렇게 스스로를 자책하며 하루하루 생기를 잃어가고 있을 때,
이 책은 나에게 따뜻한 위로와 함께 용기를 주었다.

[책 속 소중한 문구]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당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당신이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그렇다면 지금 그 일을 시도해볼 일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지금도 나아지고 있는 중이기 때문입니다.“


내게 유난히 와 닿은, 몇 가지만 뽑아 적은 위의 이야기들 이외에 아주 좋은 이야기가 많다.
아마 개인의 기억이 하나하나 다른 만큼 각자에게 와 닿는 이야기는 다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아마도 나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
일상에 지쳐있거나, 꿈을 향해 가는 사람들.
또는 사랑에 힘들거나 외로운 사람들 모두에게
내방 같은 편안한 공간에서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며
다정한 눈빛으로 도란도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 같은 존재가 되어 줄 거라는 것.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이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그렇게 되어줄 것이라고 믿는다.

 

뒷표지에 나오는- 작가분이 원하는 부탁은 확실히 이루어진 것 같다.
책속의 글들이 정말 살아가는 힘이 되어주었으니까.
그저 감사할 뿐이다.
이 책을 만남에 감사, 힘을 낼 수 있음에 감사,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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