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하광인 - 상 - 백탑파白塔派, 그 세 번째 이야기 백탑파 시리즈 3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방각본 살인사건, 열녀문의 비밀, 그리고 이번에 나온 열하광인, 이 소설들의 공통점은 작가가 같다는 것 뿐 만 아니라 조선 후기 정조 시대에 백탑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백탑 서생이라고 불리 우는 그들은 연암 박지원, 홍대용, 박제가, 이덕무, 백동수, 유득공 등의 인물들과 의금부 도사인 이명봉(나)을 중심으로 사건을 풀어나간다.

‘열하광인’은 정조가 문체반정을 일으킨 1792년을 배경으로 되어있다. 백탑 서생들을 아껴서 서얼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규장각 검시관의 직분을 맡기는 등 파격적인 대우를 했던 정조는 1792년 그들의 문체가 단정치 못하다는 이유로 탄압하기 시작한다. 

이덕무, 이명봉, 조명수, 덕천, 명은주, 홍인태는 정조가 열하일기를 금서로 칭하자 열하에 미친 그들은 ‘열하광’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숨어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작된 연쇄살인사건... 열하광의 사람들이 하나 둘 의문의 죽음을 당하면서 사건 현장에 있던 이명봉이 의심을 받기 시작한다. 조명수의 죽음, 덕천의 죽음...그리고 하나씩 발견되는 증거 때문에 이명봉은 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다. 죄를 토설케 하려는 의금부의 모질고 잔혹한 고문과 사건을 끝까지 파헤치기 위해 끝까지 모진 고문을 받아내는 이명봉의 심리가 흥미진진하게 잘 나타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슈퍼맨처럼 갑자기 등장해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꽃 미치광이 김진의 추리력 또한 감탄을 자아냈다.

이 책이 추리소설인 만큼 읽는 내내 이 사람이 범인일까, 저 사람이 범인일까 많은 의심을 하면서 읽던 내게 마지막 반전은 정말 생각지도 못한 내용이었다. 정말 뒤통수를 제대로 얻어맞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방각본 살인사건을 읽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작가의 의도대로 완벽하게 속아버렸다. 그리고 백탑 서생을 그토록 아꼈던 정조가 왜 그들에게 갑자기 칼을 들이댔는지 그 사실적인 이유가 궁금해졌다. 소설에서는 그들을 지키기 위해 그런 선택을 했다고 하지만 실제 역사속의 정조가 왜 그랬는지 그의 속마음을 알고 싶다.

‘열하광인’을 마지막으로 백탑파 시리즈가 끝났다고 생각하니 서운한 마음이 먼저 들었다. 그동안 이명봉과 그의 벗들의 이야기와 추리를 무척 재미있게 봤던 독자로서 다시는 그들의 책 이야기를 들을 수 없다는 것이 조금 서운하기도 했다.
아직 못 읽은 ‘열녀문의 비밀’을 서둘러 읽고 싶어진다. 그럼 그 아쉽고 서운했던 마음이 조금이나마 가라앉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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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2009-10-05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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