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흔들리지 마” - 네 힘으로 하려고 하지 마, 내가 할 테니까
체리 힐 지음, 배응준 옮김 / 규장(규장문화사)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선교사님이 어릴 적 붙여주신 영어이름이 James이다. 성경인물로는 야고보이다. 그래서인지 성경 중에 야고보서를 많이 읽고 은혜를 받는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였다.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야고보서 1장 서두에 보면 ‘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는 말이 나온다. 시험이 오는 것도 싫은 일인데 기쁘게 여기라니? 그것도 온전히 기쁘게? 청년시절에는 이 말이 싫었다. 가정의 어려움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도 야고보서는 변함이 없었다.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는 그 말씀....
성경을 보는 눈이 열리기 시작하고 40대 중반이 되면서 인생을 조금 알기 시작하면서 야고보서 1장의 말씀이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다. 하나님이 주신 시험은 축복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시험은 인내를 만들어 내고 인내 가운데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우고 그 불 같은 고난은 믿음을 연단하여서 정금 같은 신앙으로 변화되어져 가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전작 ‘기다려’로 많은 도전을 주었던 체리 힐의 책 ‘흔들리지마’는 바로 고난의 때에 우리의 신앙과 마음이 흔들리는 과정을 잘 묘사하면서 바로 흔들릴 수 밖에 없는 그 상황이 바로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인생의 풍랑은 하나님을 믿어도 경험하게 된다. 오히려 그 풍랑이 있기에 우리는 하나님을 찾는다. 하지만 그때가 진정한 우리의 믿음의 모습이 드러난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목적을 믿는 사람인지 아니면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야 하는지 하나님을 향한 분노의 마음을 쏟아내던지 말이다. 주권적인 믿음이 있다면 하나님이 인생의 풍랑을 잔잔하게 하실 수 있다는 것을 믿을 것이다. 그리고 잠잠히 기다릴 것이다. 하나님의 시간에 맞추어서 말이다.
그러나 그때가 아무리 짧아도 우리에게는 불안과 좌절의 시간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하나님은 어디에 계신 것인지 질문한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데도 말이다. 다만 느끼지 못할 뿐이다. 의심과 두려움이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그럴때에도 하나님은 신실하시기에 우리와 함께 계심을 믿어야 한다. 우리가 느끼지 못해도 말이다.
사실 우리는 풍랑 한가운데서 하나님이 풍랑을 잔잔하게 하실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하지만 기다리지 못하고 참지 못한다. 하나님께 맡기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시간표가 너무 앞서가기에 그렇다. 하지만 근본적인 것은 시간이 문제가 아니다. 방법이 문제가 아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는가에 있다. 모든 희망이 사라진 그 자리에 하나님이 계시고 우리가 온전히 의지 할 것은 다름 아닌 우리를 지키시는 하나님임을 깨닫는 것에 있다. 즉 믿음의 초점을 하나님께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가 원하는 결과에 초점을 맞추면 낙심하기 쉽다. 하지만 신실하신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면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을 믿게 된다. 잠잠히 하나님을 바라보게 된다. 주 만 바라보게 된다. 그것이 바로 믿음이다. 풍랑 속에서 참된 믿음은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을 바라보게 한다.
그러기에 다윗이 고백했던 것처럼 고난당함이 내게 유익이 된다. 그러면 시험을 기쁘게 여긴다. 하나님의 손길을 통해 정금 같은 신앙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한숨이 변하여 찬송이 될 것이다. 낙심이 변하여 감사가 될 것이다. 그날을 기다리며 하나님의 말씀에 뿌리를 내리자. 그것이 풍랑가운데 있는 사람의 모습이다. 또한 우리의 모습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