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더 풍성하게 하라 - 감옥으로부터 온 기쁨의 서신 빌립보서 1
화종부 지음 / 두란노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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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보서는 인간이 처할 수 있는 가장 비참한 곳이 감옥에서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을 전해주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우리는 좋은 환경과 상황 그리고 내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 이루어 졌을 때 주로 기쁨을 누린다. 하지만 성경은 편안함으로부터 오는 기쁨도 말하지만 더 정확히는 어떤 환경과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안함을 기쁨이라고 이야기 한다. 바로 빌립보서가 그 증거이다.

 

빌립보서 자체만을 읽어도 은혜가 되지만 깊은 말씀의 샘 가운데 길어 올린 진리의 생수를 화종부목사라는 탁월한 강해설교자를 통해서 맛보게 되어서 기쁘다. 그가 남서울교회에 부임하여 주일강단에서 전한 빌립보서의 전반부를 책으로 엮어서 출판한다고 했을 때 너무나도 기다렸다. 이미 인터넷을 통해서 빌립보서 강해설교를 듣고 많은 은혜를 누렸지만 출판된 설교문을 통해서 꼼꼼하게 읽고 묵상하기 위해서이다.

 

저자는 단순한 위로가 아닌 고난 가운데 오는 역설적인 기쁨을 주로 이야기 한다. 이 세상의 것에 헛된 소망을 걸지 말고 끊임없이 주안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가운데 거하는 것이 기쁨의 근원과 열매임을 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런 기쁨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저자는 여러 방안을 이야기 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와 닿았던 부분은 바로 7장의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한 생활을 하라부분이다. 기쁨은 내적인 요소가 강하다. 그러기에 어떤 방법과 활동이기에 앞서 내면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다스리는 것을 말이다. 복음과 성령 안에서 우리의 내면의 변화와 성숙이 일어날 때 바로 행실로 열매를 거둘 수 있음을 말이다. 우리는 외적인 부분의 변화와 결과에 일비일희(一悲一喜)한다. 하지만 내면이 건강하면 외적인 것에 휘둘리지 않는다. 휘청거릴 수는 있지만 넘어지지는 않는다. 고난가운데 있을 때도 복음에 합당한 내면을 지킨다면 그 고난은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 합당한 생활을 하라는 행동이전에 복음에 합당한 내면을 갖는 것이 우선순위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복음을 그저 도덕으로 전략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가 강조한 것 중 기억나는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저자는 세상이 말하는 일반적인 현상에 근거하여 자신의 상황을 보지 말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기독교인들도 그런 시각으로 살아갈 때 고난이 오면 넘어진다. 고난에도 하나님의 숨은 뜻이 있음을 믿으며 하나님의 시각으로 바라보라고 권면한다. 하나님의 안경을 쓰고 세상과 나를 바라볼 때 왜곡되지 않는 진정한 참된 것을 볼 수 있음을 말이다.

 

교회 안에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축복의 기준도 때론 삶의 기준도 세상의 잣대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기에 여전히 하나님보다 돈이 더 우선이고 헌신과 섬김보다 나의 출세와 성공이 우선인 경우가 많다. 복음을 들었으나 세계관은 변하지 않고 혼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도수에 맞지 않는 안경으로 삶을 바라본다면 인생살이가 힘들 것이다. 내가 원하는 방법과 사랑과 기쁨과 신앙의 모습이 아닌 하나님의 관점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기 시작할 때 고난도 절망도 아픔도 모두가 버릴 것이 없는 하나님의 은혜의 도구임을 알게 될 것이다. 그때가 바로 성경에서 말하는 기쁨을 누리는 시간이 아닌가? 그때가 바로 구원을 이루는 즉 구원을 이루어가고 성취해 나가는 믿음이 아닌가? 

저자는 빌립보서 설교를 통해 세상이라는 감옥 속에서도 하늘의 기쁨을 어떻게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지 지침을 이야기해준다. 특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성도가 있다면 이 설교집을 통해 전해주는 말씀의 울림이 큰 위로가 될 줄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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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3각 행진곡 - 일대일로 세계로
정호옥 지음 / 두란노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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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교회의 일대일 제자훈련은 오래전부터 들었다. 실제로 일대일 교제로 양육을 해보기도 하고 주변에 적극 추천도 했다. 하지만 때로는 어떻게 하는 것이 더 능력 있게 하는 것인지 항상 궁금했다. 그래서 양육 메뉴얼도 자세히 보고 일대일 세미나도 들었다.

덕분에 제자훈련 현장에서 아름다운 열매도 많이 맺게 되었다. 소그룹의 제자훈련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일대일 양육에서 더 많은 결실을 얻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일까? 23각이라는 일대일에 관한 책이 나온 것은 그동안 나의 일대일 양육의 부족함을 보완해주고 새롭게 알게 된 것도 많았다.

저자는 온누리교회에서 오랫동안 일대일 양육을 직접 하기도 하고 전체 진행을 하신 목사님이라서 더 기대가 되었다. 일대일은 성경공부가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시는 저자의 주장에 다시 한번 일대일의 정신이 무엇인지 스스로 질문해 보았다. 책의 서론에서 이야기 하듯이 예수님의 지상명령이 일대일을 통해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현되어 왔는지를 이 책은 기록했다. 일대일은 성경공부도 선교단체에서 유행했던 프로그램도 아닌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성취하기 위한 성경적인 제자양육 방법인 것이다. 일대일과 큐티 그리고 순모임이라는 3개의 축을 중심으로 교회가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성도의 인격이 변하고 교회가 교회다운 모습으로 성장함을

저자는 책을 통해서 주장도 하고 성도들의 간증을 통해 그 열매를 입증하고 있는 것이 이 책의 중요내용이다.

양육받은 성도에게 과감하게 양육자로 세우는 온누리교회의 과감한 모험(?)도 인상적이지만 일대일의 부작용과 미흡한 점도 정직하게 노출하면서(헐렁하고 꼴불견인 일대일) 어떻게 하면 주님이 원하시는 일대일을 이룰까하는 고민도 솔직하게 서술한 것에 도움이 되었다.

중간에 일대일 십계명을 자세히 살펴본다면 그동안 한국교회에 오해가 된 일대일에 대한 선입견이 해소될 것이다. 또한 일대일 십계명은 양육자와 동반자가 왜 일대일을 하며 일대일을 동안 항상 기억해야 할 온전한 지침이어서 좋았다. 나도 일대일 교재 앞에 일대일 십계명을 적어놓고 수시로 봐야겠다. 마치 나침반처럼 말이다.

중간 중간 일대일의 역사와 큐티사역의 태동과 정착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모든 것이 교회안에서 열매 맺게 된 성령사역의 은혜 등등 온누리교회안에서 이루어진 하나님의 역사를 보게 되어서 도전이 되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이 준비되어서 잘 진행되기 보다는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에 순종하면서 하나씩 이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는 사실 앞에 정말 말씀묵상과 성령의 인도하심과 주님의 마음을 품고 양육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저자의 이야기하는 일대일의 모습을 한 권사님의 간증을 통해서 보았다. 일대일이 단순한 성경공부가 아닌 공동체 안에서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이윤영권사님의 간증을 보면서 이거다라는 생각을 했다. 양육자와 동반자의 관계가 단순히 일주일에 한번 만나서 교재에 따른 진도를 나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삶이 주안에서 연결된 모습 말이다. 주님 앞에서 솔직하게 서로의 모습을 보여주며 주님이 회복시키는 과정을 함께 경험하는 과정을 말이다. 더 나아가 주안에서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고 인생의 중요한 결정이 동반자의 결혼과정 속에서 기꺼이 가족이 되어주는 모습 말이다. 이것이 성경에서 말하는 진정한 공동체의 모습이 아니겠는가? 이런 간증들이 책 곳곳에서 발견되고 저자의 일대일에 대한 주장이 과장이 아님을 알수 있다.

일대일은 목회 프로그램이 아니다. 일대일은 성도를 잘 훈련시켜서 목회보조자를 만드는 것도 아니다. 일대일은 성도들 성도답게 제자를 제자답게 세우는 여정임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확인했다. 목회자와 성도 모두가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나라의 가족의 모습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서 일대일의 정신을 전수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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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를 읽다 - 실감나게 읽는 성경 속 광야 이야기 광야 시리즈
이진희 지음 / 두란노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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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 하나님의 뜻을 만나다...

 

 

최희준 선생님의 노래 중에 하숙생이란 노래가 있다. 그 노래의 가사를 보면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구름이 흘러가듯 소리 없이 흘러서 간다..’라는 말이 나온다. 약간은 자조적인 노랫말이다...인생의 무상함과 유한함, 더 나아가 불확실한 인생을 노래한다.

 

주님을 만난 감격도 잠시 그리스도인들도 그런 하숙생의 노래처럼 나그네 길을 걸어간다. 그것이 인생이다. 하지만 다른 것이 있다면 불신자의 인생길은 정처 없이 흘러가는 구름과 같은 나그네길이지만 그리스도인들은 본향을 향한 순례자의 길을 걸어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순례자의 길은 낭만여행을 약속하는 고급패키지가 아니라는 것에 그리스도인들은 당황한다. 하나님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시리라는 약속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지만 우리 앞에 놓은 순례자의 길은 정밀한 지도를 창작한 네비게이션이 아닌 갈바를 알지 못하는 가운데 주어진 나침반이 달랑 우리에게 주어진 도구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길은 어떠한가? 좋은 경치에 이정표라도 자세하게 만들어진 길이라면 쉬엄쉬엄 콧노래를 부르며 가면 좋겠지만 절대로 그런 길은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는다. 때론 길이 있다가도 없어지고 때론 아예 길이 아닌 곳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길이 아닌 인생의 광야를 걷는다고 말한다.

 

광야! 생각만 해도 먹먹한 단어가 아닌가? 이스라엘 백성의 40년 봥황과 예수님의 광야의 시험, 다윗의 광야의 도피생활 등등 광야는 성경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무대가 아닌가? 광야가 성경의 무대로만 존재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우리의 인생에도 오지 말라고 해도 꼭 와서 우리의 친구처럼 다가오는 것이 광야가 아닌가? 우리의 인생이 산을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광야를 걷는 것이라면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빨리 건너가는 것이 올바른 생각일 것이다. 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인가? 그러기에 우리는 광야를 걷는 사람과 건너간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광야를 걷게 하신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진희 목사님의 광야를 읽다는 광야를 걷는 사람의 모습과 이미 건너간 사람들의 지혜와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광야로 인도하시고 걷게 하신 뜻을 쉬우면서도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마치 노련한 여행가이드처럼 우리가 서 있는 곳과 봐야 할 곳과 주의사항 그리고 지킬 것과 피해야 할 것을 간단하면서도 핵심적으로 말해준다.

 

14개의 주제단어를 중심으로 광야를 건너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성경의 핵심메시지와 저자가 이스라엘과 삶에서 경험한 지혜들을 조곤조곤 알려준다. 단순히 광야의 축복을 이야기 하거나 하나님이 인도하시니 믿기만 하라고 하지 않는다. 우리가 지켜야 할 의무도 제법 자세히 알려준다. 많은 것을 소유할려고 하지 말라, 로프가 아닌 광야에서 필요한 낙타를 구입하라 등등 말이다. 물론 상징적인 의미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하지만 그 속에서 드러나는 의미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낙타의 상징적인 의미를 살펴보면서 나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았다. 낙타는 자기 짐을 지는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주인의 짐을 지고 간다. 우리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위해 져야 할 짐을 지는 것이 순례자의 모습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인생가운데 자기의 짐을 과도하게 져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욕심 때문에 말이다....예수님은 내짐은 가볍다고 하셨는데 우리는 너무 많은 짐을 지고 갈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광야에서 아무리 금은 보화라고 해도 많은 짐을 지고 걷다가는 얼마 못가서 쓰러지고 말 것이다. 내가 힘든 이유는 혹시 하나님이 주신 짐이 아닌 나의 욕심의 짐을 지고 가기에 기진맥진 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보았다...

 

주제마다 저자의 경험과 사색 속에서 우러나오는 쉽고도 알찬 내용들이 고개를 끄덕이게 했지만 책속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오아시스를 다룬 곳이었다..

광야에는 잘 정리된 길은 없지만 암시적인 길이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오아시스와 오아시스를 연결하는 길이다. 정해진 루트는 아니지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 오아시스이다. 광야를 건너는 일에만 몰두하다가 오아시스를 지나쳐 버리면 얼마 못가서 주저앉게 된다. 최악의 경우는 죽을 수도 있다. 빨리빨리가 미덕인 세상에서 하나님의 주신 광야의 길을 빨리 벗어나고 싶은 욕심이 많지만 오아시스에서 다음 오아시스까지 걸어갈 수 있는 힘과 생수를 구비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오아시스가 기도일 수도 말씀일 수도 아니면 교회일 수도 있지만 공통점은 오아시스에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안식과 회복을 누려야 한다는 것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름대로 오아시스를 거쳐 갔다고 자부했는데 저자의 글을 묵상하면서 느낀 것은 나 역시 오아시스에 머무르긴 했지만 재충전의 시간과 순례자의 길을 걸을 수 있는 충분한 힘을 비축하지 못했음을 깨닫게 되었다. 좀 더 말씀과 기도를 통해 내 영혼의 강건함을 비축해야 함을 결심하게 되었다. 순간의 갈증을 해결하는 오아시스가 아닌 더디 가더라도 광야를 기쁨으로 걸어갈 수 힘을 얻는 오아시스의 머무름을 기대한다. 그래서 광야의 길속에서 매일 새벽마다 아니 틈틈이 오아시스에 머무는 은혜를 경험하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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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받아들여졌다 - 영혼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는 51편의 묵상 잠언
류해욱 지음, 남인근 사진 / 샘터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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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하고 삭막한 시대가운데 사람들의 영혼을 숨 쉬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잠시 멈추어 내면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어떨까? 하지만 채워진 것이 없다면 내면의 소리도 침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럴 때 해결책은 마음속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아름답고 깊은 글을 읽는 것이다.

카톨릭 신부이자 영성가인 저자의 글 솜씨는 단순히 화려한 미사여구에 있지 않았다. 깊은 침묵 속에서 들려오는 맑고 아름다운 하늘의 소리를 종이에 옮겨 적었다. 그만큼 정결한 영혼이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저자가 완벽하다는 소리는 아니다. 여전히 불완전한 인간의 고뇌가 이었지만 그 가운데 신에게 자신의 삶을 의탁하면서 겪은 갈등과 고민 속 에서도 욕망과 허영을 내려놓고 정결한 마음을 소원했기에 깊고도 울림이 넘치는 영혼의 언어를 보여 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51편의 묵상잠언은 말 그대로 잠언이었다.

한편 한편마다 짧지만 깊은 울림의 글들 속에서 잠시 멈추어 서 있다 보면 저자의 고뇌와 갈등 그리고 환희와 기쁨이 들리는 듯하다. 그리고 좋은 글을 대하면서 어떻게 자신의 영혼과 삶으로 적용해야 하는지의 모델을 보기도 했다.

은총의 때라는 글에서 저자는 시인의 글을 해석하면서 마지막 부분에 과거를 후회하지 말고 현재를 걱정과 불안으로 채우지 말고 오히려 현재가 가장 아름답고 예쁜 순간임을 기억하며 살아가라는 말에 분주하고 무엇인가 하지 않으면 불안한 시대가운데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무엇 때문에 달려가는가? 무엇 때문에 바쁜가? 대개 미래의 행복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현재의 행복도 제대로 누리지 못하면서 언제 올지 모르는 미래를 막연히 기다리며 살아가는 것은 힘든 일이다. 오늘의 행복이 차곡차곡 쌓여서 미래의 행복을 누리는 것을 사람들은 잊고 살아가는 듯하다.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봄직 말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부분에서는 랜터 윌슨 스미스의 시를 읽고 저자가 아무리 힘든 순간도 지나갑니다. 라는 말을 보는 순간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이야기 이지만 힘든 시간을 지나는 순간이어서 그런지 마음속에 깊이 와 닿았다.그렇지 언제나 되돌아보면 그 힘든 시간들이 지나갔지! 라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그리고 지인에게 위로해 주었다. 이것 또한 지나간데....

 

결국 51편의 글들은(저자가 주제에 맞게 인용한 시나 단문들 포함)분주하고 바삐 살아가는 이 시대에 잠시 멈추어 자신을 돌아보고 인생의 아름다움과 기쁨을 바라볼 수 있는 글들이었다. 때론 그들이 짧아 아쉬움도 있었지만 인생의 한 지점에서 다음 지점으로 넘어가는 선으로는 부족함이 없는 글들이다...힘들고 잠시 멈추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자 하는 이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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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예수인가? - Why Jesus Why 시리즈 1
조정민 지음 / 두란노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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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예수인가?

 

오 늘날 한국사회에서 예수님에 대해서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굳이 개인적인 접촉이 아니더라도 미디어를 통해서 한국기독교에 대한 소식이 단골처럼 나오니 말이다. 물론 미담보다는 말하기도 듣기도 민망한 이야기들이 더 많다. 하지만 그 가운데는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즉 달을 봐야 하는데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면서 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이야기해야 하는가? 교회? 성도? 선교? 다 좋다. 하지만 가장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예수님에 대한 핵심적인 이야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이 시점에 조정민 목사님의 왜 예수인가?” 라는 책은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잘 모르는 예수님에 대해서 쉽고도 친근하게 전해준다. 더욱이 한국의 전형적인 불신자의 시절을(?) 경험했던 목사님이시기에 불신자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조근 조근 잘 설명해 주신 것이 특징이다.

마치 수요 강좌에 직접 참석하여 듣는 이야기 같아서 좋았다.

 

쉬운 예이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문장들이 눈에 많이 띄였다. 특히 초반에 크리스천에 대한 정의 중에서 크리스천이란 내안에 그리스도가 있는 사람, 그리스도가 나의 중심에 있는 사람이 말은 간결하면서도 핵심 중의 핵심이었다. 너무나 많이 크리스챤에 대한 오해가 있다. 교회다니는 사람! 술담배 안하는 사람! 도덕적으로 깨끗한 사람! 등등 말이다. 맞는 말이지만 핵심은 아니다. 크리스천은 바로 중심에 그리스도가 있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어느 곳에서든지 그리스도가 중심이기에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는 것이다. 어쩌면 왜곡된 교회의 모습은 바로 이 단순하면서도 핵심적인 명제에 대해서 잊고 살아서가 아닐까? 기복적이며 세속적이다라는 비판앞에서 우린 다시 한번 크리스천은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직면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철학적이고 사변적인 답이 아닌 단순하지만 핵심적인 그리스도가 나의 중심에 있는 사람이 크리스천이라는 답은 우리 모두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문장이다...

 

 

계속되는 여러 가지 주제들을 살펴보면 저자의 경험과 생각들이 기반으로 하여 쉽게 기독교의 진리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후반의 십자가와 부활까지 불신자나 초신자들이 봐도 이해가 될 정도로 간결하면서도 담백한 글은 읽기도 이해하기도 좋았다. 아마 큰 강점은 저자 본인의 다양한 경험속에서 우러나오는 고백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나에게는 고난에 대한 부분이 제일 좋았다. 많은 이들이 교회에 다니면서 많은 갈등과 고민 중의 하나는 잘 믿는데 왜 고난이 자신에게 오는가이다. 힘들게 그리고 어렵게 신앙 생활하는 것에 대한 회의는 그나마 양반이다. 믿지 않을 때보다 그리고 믿지 않는 자 보다 더 어려운 고난이 닥쳐 올 때는 신앙자체에 대한 회의가 들기 마련이다. 그럴 때 옆에서 권면하기가 쉽지 않다.

저자는 고난에 대한 이야기를 피상적인 위로 보다는 친구처럼 받아들이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한다. 고난을 고통스럽기 때문에 피하기 보다는 인생의 일부분으로 생각하면서 운동선수들의 훈련과 폴 트랜드의 일화를 설명하면서 고난과 고통은 생명을 지키기 위함이라는 설명은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고난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고난은 친구도 될 수 있고 적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저자의 돈에 대한 관점의 변화가 그러했다. 주식으로 인해서 돈에 쪼들렸지만 그것이 오히려 나중에 정권의 추적에 아무런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던 경험을 통해 돈에 대한 인식의 전환은 고난이 주었던 선물인 것이다....그러므로 오히려 고난을 피하지 말고 고난을 찾아 떠나라는 역설적인 권면속에서 고난을 통해 예수님을 깊이 만나라는 저자의 주문은 오늘날 성도들에게 의미하는 바가 크다. 영광의 기독교이기도 하지만 고난의 기독교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하는 것이다..

 

오랜만에 불신자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을 만났다. 긴 시간 이야기 나누지 못해도 책을 선물한 후 서로의 느낀 점을 이야기 하다보면 어느 순간 복음을 이야기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왜 예수인가?라는 책은 전도용으로 새신자용으로 탁월한 선택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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