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람 가치 동화 -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ㅣ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3
에스티브 푸졸 이 폰스 지음, 정다워 옮김, 아드리아 프루이토스 그림 / 가람어린이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얼마 전 흥사단이 전국 초`중`고교생 2만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정직지수와 윤리의식’ 조사에서 ‘10억 원이 생긴다면 잘못을 하고 1년 정도 감옥에 들어가도 괜찮다’는 질문에 초등학생 16%, 중학생 33%, 고등학생 47% 등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모든 것이 이전 세대보다 윤택한 삶을 살지만 뒤쳐진 것이 있다면 아무래도 가치관이 아닐까? 그래서인지 공교육이나 가정교육에서 요즘 아이들의 인성에 대해서 관심이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멀었다. 그리고 학교이전에 어릴 적부터 가치교육이 더 필요하다. 이때 동화는 가치교육에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큰 사람 가치동화는 그런 면에서 좋은 교재가 될 수 있다. 25가지 소중한 가치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이 쉽게 느끼고 깨달을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도 직접적으로 하면 아이들에겐 잔소리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동화를 통해 잔잔히 들려주는 옛 이야기 속에서 하나의 교훈을 담아주는 것은 아이들에게 추억이 될 수 있다. 성장하면서 가치관의 혼돈이나 윤리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 책의 한 문장 한 문장의 교훈은 생각날 수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조지 워싱턴의 정직한 이야기부터 그동안 만나기 쉽지 않았던 아랍설화, 에스파냐 우화 등등 짧은 이야기속의 긴 교훈이 담긴 마음속의 이야기이다. 동화나 우화 속에서 나타난 핵심교훈을 짧은 문장으로 요약하여서 개념을 명확하게 정리해준 마지막 정리는 따로 정리하여서 읽게 해도 좋을 만큼 탁월하다. 또한 맨 뒤의 가치를 일깨워 주는 세계의 명언은 집안의 교훈을 삼아도 좋을 만한 글들로 가득하다.

 

가장 인상적인 이야기는 ‘모래에 쓴 글자, 바위에 쓴 글자’ 라는 제목의 아랍설화 이야기이다. 마치 인생의 사막을 걷는 우리 이야기가 아닌가?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평화와 화목은 언제나 숙제인데 이야기를 통해서 불화가 일어나는 관계 속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쉽고도 감동적으로 이야기 해준다. 미움과 다툼의 기억은 모래에 쓰고 평화와 사랑은 언제나 바위에 쓴다면 우리의 기억과 마음속에는 훈훈한 사랑만이 존재하지 않을까?

그 외의 여러 가지 짧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보면서 아이들만의 책이 아닌 어른들이 다시 기초를 잡고 삶으로 실천하면 살아가야 할 이야기이다. 어른들도 꼭 읽었으면 좋겠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야기 속에서 드러난 개념을 잘 정리한 문장 뒤에 이야기 혹은 개념문장에 대한 질문을 만들거나 현실 속에서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을 예시 한 후 어떻게 가치관이 적용될 수 있는지 토론하는 문제를 한 두 문제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렇게 한다면 아이들끼리 혹은 부모와 함께 이 책을 읽고 난 후 더 활발한 대화가 오고 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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