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앞으로 뭐하고 살지? - 지금 시작하는 생존 프로젝트
박태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한국의 40대는 특이하다. 민주화가 시작된 시기이며 386세대이기도 하고 교복자율화 세대이기도 하고 또한 IMF시절 사회새내기 세대였다. 개인적으로 급변하는 역사의 현장에서 정신없이 지내온 시간이었다. 그런 40대가 이제는 사회에서 제2의 인생을 걱정해야 하는 세대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인생의 후반전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나에게 이 책은 제목부터 동질감을 느꼈다. 책을 읽는 내내 기분이 묘했다. 마치 저자가 나의 삶을 옆에서 지켜본 것 같았다. 무슨 고민을 하고 무슨 걱정을 하는지 다 알고 있다는 듯이 하나씩 이야기를 들려준다. IMF시절에 한창 사회에서 미래의 불투명으로 인해 고민했던 지난 시절이 기억났다. 그 시절도 겪었는데 40대의 방황쯤이야! 하지만 세상은 녹록치 않다. 앞으로 뭐하고 살지? 라는 책의 제목처럼 몇 년 전부터 고민하던 내용들과 생각들이 책에 있어서 반갑기도 하고 비장하기도 했다.
저자는 마흔의 시대적 상황에 대해서 재미있고 현실적으로 분석한다. 이전세대는 윗사람이의 말이면 틀린 이야기도 맞다고 생각하고 복종했지만 현재는 전설의 고향이 되었다. 지시만 했던 윗세대와는 달리 아래세대와 함께 움직여야 하고 때로는 경쟁해야 하는 세대가 된 것이다. 억울하기도 하지만 현실이 그렇다는 것을 빨리 인정해야만 살아남는다. 하지만 지난 한국사회의 우여곡절을 체험한 세대이기에 생존본능이 강하다는 사실을 백 그라운드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 평생직장이 사라져 버린 시대에 평생 직업을 찾으려는 생존 본능을 어느 때 보다 움직여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 언제 움직여야 하는가? 진정 자신이 하고 싶은 일로, 천직과도 같은 일에 눈을 뜬 시기이다. 이때 모험을 해야 하는 마지막 시기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섣불리 덤비면 안 되고 그 일에 대한 이해도와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마치 고3 수험생처럼 말이다. 그래서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 어설픈 취미가 아닌 프로패셔널해야 한다. 그것이 지금까지 해오던 일이던 아니면 가슴속에 숨겨둔 비장의 무기이던 간에 말이다.
이때 정말 철저히 냉정하게 자신을 평가해야 한다. 같은 일을 오랫동안 해왔다고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취미정도의 수준에서 뛰어나다고 해서 안일하게 덤벼서는 안된다. 저자는 바로 이 과정을 어떻게 준비하고 이루어 나가야 하는지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저자가 권면하는 질문과 대답에 그리고 제안하는 학습과 준비에 나름대로의 노트를 만들어보자. 그러면 나만의 길이 보일 것이다. 저자는 독자들의 수준과 실력이 어디까지인지 그리고 어떤 길로 가야 할지 나침반처럼 안내해준다. 마치 북극성처럼 말이다.
저자의 여러 가지 제안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을 냉정하게 평가한다면 마흔의 세대여 도전해볼만하다. 지금까지의 왔던 길을 정리해보고 자격증이나 학습했던 주특기나 아니면 인간관계 등등을 다시 정리해보자. 특히 성공을 위한 성공이 아닌 사회에 대한 기여와 주변사람들 특히 가족과의 관계 그리고 자기관리 등등 저자가 심도 있게 하는 권면에 주의해야 한다. 이제는 이전보다 더 많은 시간들을 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40대 이전은 실수도 용납되었으나 이제는 치밀하고 정확해야 한다. 그러면 이 책을 참고하여 앞으로 뭐하고 살지? 라는 걱정이 아니라 앞으로 내가 하는 일이 바로 나의 천직이다라는 지도를 그릴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을 탓하지 말자. 회사나 직장을 탓하지 말자. 내가 얼마큼 준비하는가에 40대의 미래가 달려있다. 미래를 향해 도전하자. 젊음을 경험해 보았으니 연륜이 있지 않은가? 그러므로 과감한 결단과 학습 그리고 철저한 전문성으로 미래를 향해 달려가자. 인생이라는 마라톤의 반환점을 돌아서 한국의 40대 청춘이여 다시 날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