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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가 간절한 서른에게
김해련 지음 / 초록나무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너 말고 남자 책임자 없어?"
라고 전화 상대방이 말할 때,
새벽 2시, 얼토당토 않는 회의를 끝내고 간신히 집에 가는 택시에서
아버지께서 " 너 정말 회사 있다 오는 거 맞어?" 라고 했을 때
여자이고, 어리다는 이유로 진급이 느려졌을 때,
바로 앞에서 다른 여자 직원이 자격증 관련 지원금 받고 먹튀했다는 이유로 내게 지원금을 주길 꺼릴 때,
정말 기가차는 성희롱을 당하고도 내가 헤픈 여자라는 비난이 돌아올까 두려워 꾹 참을 때
친구가 검사 남편을 대학교 졸업하자 마자 만나 결혼하고, 성형수술하고 좋은 백화점 다니면서 쇼핑하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그저 아무 목적 없이 월급 받는 걸로 만족하고 있어서,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는 선배들을 볼 때,
아이를 맡길 사람이 없어서, 더 이상 위가 보이질 않아서 그만 두는 선배들을 볼 때,
아이들을 제대로 직장과 병행하여 양육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때
나는 사표를 꿈꾼다.
나는 사표를 꿈꾸다 유학까지 다녀온 사람이기도 하다.
나는, 좀 더 이 책을 일찍 만났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럼, 좀 더 부드럽게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여자로서, 직장생활을 한국에서 한다는 것은 고달프다.
무엇보다, 롤 모델도 없고, 의논할 사람도 없다.
나의 딸에게는 이런 고생을 시키고 싶지 않다.
난, 그 의논할 사람을 이제서야 만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꿈이 없고, 그날이 저날 같고, 그저 힘들다면
한 번 주의깊게 읽어볼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