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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제일 부자인 갑소 ㅣ 올리 그림책 48
바루 지음, 이슬아 옮김 / 올리 / 2024년 12월
평점 :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사람을 갑이라고 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을 을이라고 한다. 우리의 세계 제일의 부자인 소는 그래서 갑소~! 인가 봅니다.
하소체로 시작하는 제목의 그림책이라고 생각하며 읽기 시작한 책인데, 가만히 표지를 들여다 보니 젖소가 주인공이고 엄청난 부자인 것 같다. 고급 세단 승용차에서 내린 명품 쇼핑을 잔뜩한 듯한 젖소가 갑소(牛)라고 매칭이 되는 순간 제목 참 재미있구만 했다. 그리고 그 갑소의 경호원 같은 돼지 두마리와 레드 카페트를 밟고 걸어가는 소는 갑소 같지 않게 얼굴은 어찌나 순둥순둥하게 생긴 것 같다.
물질만능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인스타로 보여지는 사진 속의 나는 가지지 못했지만 남들은 많이 가진 것에 대한 비교로 상대적 박탈감을 갖기도 하게 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시선과 사고를 가진 사람이 돼지가 아닌가 싶다. 반면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려고 하는 삶의 행복, 지향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갑소가 진정 갑이로 소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 책이다.
우리 각자가 궁극에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물음표를 선물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