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도시 사라진 아이들 - 1995년 뉴베리 아너 선정도서
낸시 파머 지음, 김경숙 옮김 / 살림Friends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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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낯선 '낸시 파머' 작가가

자신의 아이를 위해, 자신의 아이가 읽어주기를 바라면서 쓰기 시작했다는

'사라진 도시 사라진 아이들'

아이들의 책 치고는 제법 두께감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표지의 그림과 간단한 줄거리를 보면

환타지 소설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본문을 읽다보면

환타지를 가장한 아프리카의 짐바브웨이 라는 나라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은,

텐다이, 리카, 쿠다 라는 세 아이(삼형제)가 주인공이다.

삼형제의 아빠는 국가치안대장인 마치카 장군으로

위험하고 불안한 외부에 아이들이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려하는 엄격한 과보호 속에서

아이들을 키우지만,

대문밖으로의 외출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 삼형제는 대문밖의 세상이 몹시 궁금하다.

그러던 어느 날, 

삼형제는 스카우트 현장 체험을 하기 위해 대문밖으로의 첫 발을 내딛게 되고

납치, 탈출, 구조등을 겪으며 모험 아닌 모험을 하게 된다.

삼형제는 낯선 세상에서의 모험을 하면서

거칠거나 사악한 사람들,

상처를 받은 사람들,

전통을 유지하려는 사람들,

서로에게 도움이 되려는 사람들도 만나면서

세상을 조금씩 알아간다.

마치 우리 아이들이 세상에 첫 발을 내딛으면서 겪게 되는 모험처럼..

 

아이들의 책이라고는 하지만

왠지 부모들이 읽었으면 하는 느낌이 드는 이 책을

아직은 어린 우리 아이는 어떤 느낌으로 읽게 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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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한자가 보이네! - 아빠 편지에 숨은 신기한 한자를 찾아라!
서동윤 지음 / 살림어린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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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한자가 보이네'

표지부터가 독특한 책을 만났다.

이 책은 아빠 편지에 숨어 있는 신기한 한자를 찾으라 한다.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아빠가 만든 책이라 그런지

아빠의 따뜻한 사랑이 물씬 풍기는 예쁜 책이다.

 

이 책은

ㄱ 의 시작인 가(加)습기를 시작으로

ㄴ 의 인내심,

ㄷ 의 독도,

ㅎ 의 못난이 삼형제(못난이 삼형제 인형.. 너무 반가웠다) 까지..

가.나.다 순으로 단어를 만들어 제목으로 삼고,

그 제목에 따라 아이들에게 한자가 포함된 편지를 쓰는 형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편지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한자를 익힐 수 있을 것 같고,

편지와 함께 담겨져 있는 사진들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많은 글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친구 라는 주제의 글이다.

 

바람이 없으면 움직이지 못하는 바람개비와

물이 없으면 움직이지 않는 물레방아에게

바람과 물이 든든한 친舊가 되어주듯이

자신의 아들도 누군가에게 기분좋고 힘이 되는 친舊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들려주는 '친舊' 이야기는

내가 내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이기도 하다.

 

'어? 한자가 보이네' 는

우리 아이들의 아빠는 왜? 라는 질투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도 했지만^

모처럼 참 좋은 책을 만났네.. 하는 기쁨을 주기도 했던

아주 예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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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천자문 과학원정대 2 : 공룡 - 손오공과 공룡시대 최후의 날 마법천자문 과학원정대 시리즈 2
손영운 글, 위싱스타 그림, 구민호 감수 / 아울북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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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원정대 1편을 통해 재미와 유익함을 동시에 느꼈던 터라

2편인 손오공과 공룡 시대 최후의 날을 들이는 것도 별 망설임이 없었다.

오히려 내가 더 기대를 했던 것 같다^^

 

우연하게 화산이 폭발한 곳으로 떨어진 손오공은

그 곳에서 공룡알을 한 개 주워 오게 되면서 사건은 시작이 된다.

 

손오공이 주워온 알에서 부화한 공룡(꼬록꼬)이

옥황상제의 옥피리를 훔쳤다는 누명을 쓰게 되자

손오공과 그의 친구들 제갈몽, 삼장, 옥동자는

꼬록꼬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공룡의 세계로 떨어지게 되고,

그 곳에서 반역죄로 봉인되었던 거북요괴,

천제가 되어 세상을 지배하겠다는 야욕으로

공룡들을 지배하고 세상을 혼란에 빠뜨리려하는

거북요괴와 한 판 싸움을 치르게 된다.

 

그 싸움을 치르는 동안

익히 알고 있는 손오공과 그의 친구들이 사용하는 한자마법을 통해

한자를 익힐 수 있고

중간 중간에 있는 한눈에 보는 과학,

별별 호기심 해결 및 공룡의 발견, 공룡의 멸종 이유등을 통해

과학과 공룡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게 해주었다.

 

마법천자문 과학원정대 시리즈는

재미있게 만화를 보면서 과학과 한자를 동시에^^

일석 삼~사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책인 것 같다.

 

달과 물질의 원소에 대해서 다루게 될

3탄과 4탄이 내심 기다려진다.

어떤 내용들로 재미와 지식을 동시에 전해 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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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게 다가 아니에요! 이건 내 얘기 3
제니퍼 무어-말리노스 지음, 글마음을 낚는 어부 옮김 / 예꿈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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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꿈' 책은 참 예쁘다..

그림도 예쁘지만 내용도 참 예쁘다^^

 

운동이면 운동,

게임이면 게임,

하다못해 밥 먹는 순서 까지도 경쟁이라고 생각하는 우리집 큰 아이.

공부만 빼놓고^ 모든 것에서 본인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승부욕이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딱지치기 라던가, 블루마블 등

재미있게 즐기자고 친구들과 하는 놀이의 끝이

다툼이나 서운함으로 마무리 되는 것을 보고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자연스럽게 이해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이기는 게 다가 아니에요' 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축구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에게 딱 이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이기는 게 다가 아니에요' 는

축구를 잘해서 별명도 호날두인 토미가

우승컵을 놓고 벌이는 축구시합에서

정정당당하게 싸워서 이기지 않으면

이겨도 절대로 기쁘지 않다는 교훈을 주는 책이다.

아이들 보다 오히려 어른들이 승부에 집착해서

순조롭게 진행되던 경기의 흐름을 흐려놓는 대목에서는

그런 모습이 혹시 내 모습은 아닐까

아이에게 일등이 중요한 건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은연중에 시험은 몇 점인지..

누가 제일 잘 봤냐는 식의 질문을 하는 내 모습이 생각나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억지로 이기는 것보다 훨씬 더 행복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기는 게 다가 아니에요'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한 번쯤은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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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유사 - 조선왕조실록에서 다루지 못한 진짜 조선이야기 박영수의 생생 우리 역사 시리즈 2
박영수 지음 / 살림Friends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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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백성들의 구수한 입 냄새까지 담겨 있는 진짜 조선의 이야기- 라는 소개가
많은 호기심과 궁금증을 불러냈던
조선왕조실록에서 다루지 못한 진짜 조선이야기 '조선유사'
기대했던 것 처럼 완전히 새로운 내용만을 담고 있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실망을 준 책은 아니었다.
실망보다는 오히려 재미를 더 많이 느끼면서 읽은 것 같다.
특히,
'영문을 모르겠다 - 아무나 드나들 수 없었던 감영의 대문인 영문에서 시작 된 말'
'고사상에 돼지 머리를 올리는 이유'
'고을 관아를 동헌이라고 부른 이유' 
'순애보(純愛譜)와 순애보(殉愛譜)의 차이'
'국왕의 묘호가 '조'와 '종'으로 구분되는 이유'
'방석, 꽃방석, 돈방석, 바늘방석의 어원'
'국수 - 바둑을 잘 두는 사람'
'엽전, 푼돈, 무일푼, 개평의 어원' 등
본문의 내용이 끝날 때마다
본문에서 주제가 되었던 용어의 어원이나 풍습에 대한 설명은
본문과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역사는 역시 승자들에 의해서 조금은 달라질 수도.. 라는 생각이 들게 했던
조선 개국의 일등공신인 정도전에 대한 왜곡된 기록들과
-정도전의 이름과 아호의 기록들이 다르게 되어 있다.-
사라진 진주를 먹은 거위,
맹사성과 젊은이의 공당 문답,
이항복의 번뜩이는 재치,
충언을 듣지 않기 위해 연산군이 내린 함구령의 유래,
장희빈등 이미 알려진 이야기들,
그리고,
하인 자식의 생명까지도 귀하게 여기는 퇴계 이황 선생의 올곧은성품이라던가
청렴결백으로 알고 있던 황희 정승의 또 다른  모습,
남이장군의 억울한 죽음,
주술을 이용해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주인의 복수를 한 계집종의 이야기, 
최영 장군이나 중국의 장수인 관우와 같이 억울하게 죽은 장수들이
무속인들에 의해 신으로 추앙을 받게 된 속사정등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골고루 다뤄주는 등
조선의 전기, 중기, 후기 로 나누어 역사에 기록되어지진 않은 야사들과
유익한 상식들을 정리해 놓은 '조선유사' 는,
책읽기를 좋아하는 친구들이라면 초등학생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재미난 역사이야기책 이다.
중간 중간 삽입된 그림들이 다소 유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런 그림들이 역사책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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