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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과학자 클럽 ㅣ 괴짜 과학자 클럽
버트런드 R. 브린리 지음, 찰스 기어 그림, 강미경 옮김 / 두레아이들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이 단순히 상상에 의해서 쓰여진 일반적인 소설이었다면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재미와 흥미는 좀 덜 하지 않았을까..
어느 동네에나 있을 법한 여느 아이들보다는 조금 더 똘똘한 아이들이 벌이는 단순한 모험담이 아닌 지은이의 경험담에서 만들어진 책이라는 데 나는 더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이 책은,
'맘모스폴스'라는 작은 마을에 전문가에게도 뒤지지 않을 해박한 과학지식과 사고력,
모험과 도전 정신 그리고 호기심 만땅인 '괴짜 과학자 클럽'의 유쾌한 일곱명의 소년들
(제프 크로커, 헨리 멀리건, 딩키 푸어, 프레디 멀둔, 호머 스노드그래스, 모티머 달림플,
찰리 핑클딩크)이 벌이는 기상천외한 모험담을 담은 이야기 이다.
네스호의 괴물을 연상시키는 '스트로베리 호수의 이상한 바다 괴물',
쥬라기공원(?)을 생각하게 하는 '커다라 알'
셜록 홈스를 능가하는 추리력을 보여주는 '낡은 대포의 비밀'
ㅋㅋ 진정한 악동들의 진수를 보여주었던 '맘모스폴스의 미확인 비행 인간'
해박한 과학지식을 유감없이 보여준 '열기구 경주'
굴뚝에서 나는 목소리... 한밤의 구조 등은 흥미와 재미 그리고 간단한 상식을
알게 해주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낡은 대포안을 관찰하기 위해 투입(?)된 내시경의 활약과
대포의 입구를 막은 시멘트를 제거하는 기발한 방법은 읽으면서도 "와~" 하는 감탄사가 나오게 한 대목이다.
뿐만아니라 자신들의 작업을 끊임 없이 방해하고 염탐하던 하먼 멀둔을 위기에서 구하는 모습등은
과학만을 사랑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아닌 경쟁의식을 떠나 친구를 위하는 순수한 어린아이들의
모습도 같이 보여준다.
과학이야기이지만 학습책이 아니라 전문적이고 상세한 과학지식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욱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싶다.
아이들이 스스로 하는 생각과 고민 속에 결정된 일을 과감한 추진력과 협동정신으로
만들어내는 사건(?)들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모험정신과 탐구정신을 갖을 수 있게 해주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책에는,
삽화를 더 많이 추가한 단편집으로 발행을 했다면 저학년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친구들과 고물상 더미에 앉아
저 고물들로 지구를 지키는 로봇을 만드는 과학자가 될까..
나는 여느 사람과는 다른 특별한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상상속에 빠졌었던
30년도 더 지난 어릴 적 모습을 떠오르게 한 흐믓함도 있었다.
아이들 책이긴 하지만 어른인 나도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