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말아요, 티베트 - 히말라야 넘어 달라이라마를 만나다 맛있는 책읽기 6
정미자 지음, 박선미 그림 / 책먹는아이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중국에서 달라이 라마를 만나기 위해

맨 몸으로 히말라야를 넘어가는 티베트사람들의 탈출기를 담고 있는 '울지말아요 티베트'는

'울지말아요..'라는 제목과는 달리 읽는 내내 나를 울렸더 책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이야기라는 설명에

우리들의 과거가 생각 나 더욱 마음이 아팠던 것 같다.

 

'울지말아요 티베트' 는,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우신 독립 운동가들의 발자취를 찍기 위해

중국에 있는 상해임시정부를 찾은 다큐멘터리 감독인 아빠를 따라 

중국으로부터의 자유를 외치는 티베트 사람들의

목숨을 걸고 히말라야를 넘는 망명길에 합류하게 되는 13살 보건이의 시선으로

그들의 끔찍한 망명길을 생생하게 풀어놓은 이야기 이다.

험난한 여정 속에서도 탈출에 성공한 이들은

그들이 그토록 만나고 싶어하던 달라이 라마를 만나게 되지만

그 과정은..

고산병등에 시달려야 했고,

중국공안들의 눈을 피해 험한 길로 돌아 밤에만 이동을 해야 했으며.

보건이의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는 친구를 닮은 잠양이를 잃게 되는 고통을 또 겪어야 하는 등 ..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험난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다른 이들의 자유를 박탈할 수 있는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는 것인데

우주를 왕래하는 별천지 같은 세상이 와도

분쟁의 씨앗이 되는 이기심등은 아직도 세상을 활보하고 다니는 것 같다.

티베트가 하루 빨리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해서

목숨을 걸고 히말라야를 넘는 망명자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고 나 못지 않게 마음 아파하는 우리 아이와 함께

그들의 독립을 바라는 간절함을 다시 한 번 갖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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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스케이프 미러스케이프 시리즈 1
마이크 윌크스 지음, 조동섭 옮김 / 시공사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두 아이의 엄마임에도 나는 아직도 판타지 소설을 좋아한다.
해리포터, 나니아 연대기, 끝없는 이야기, 반지의 전쟁, 호빗 등..
올해 3학년이 되는 아이보다 오히려 내가 더 판타지를 좋아하는 것 같다.
그렇게 좋아하는 판타지를 아이들의 책에 밀려 잠시 뒤로 했었는데
최근에 마치 보상이라도 받듯 '미러스케이프'라는 재미난 판타지 소설을 만나게 되었다.
470페이지라는 살짝 두께감이 느껴지는 책이었지만
읽는 시간이 참 즐거웠던 책이었다.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기도 한 작가답게 표지부터가 독특했던 미러스케이프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마법은 미술이다.' 라는 책 소개처럼
미술에 얽힌 마법의 이야기 이다.
 
'미러스케이프'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다섯 가지 감각 즉,
미각과 청각, 시각, 촉각 그리고 후각을 관리하는 미스터리라는 조직에게
여러가지 색을 쓸 수 있는 권리,
예쁜 케익을 만들 수 있는 권리 등
아름다운 음악을 누릴 수 있는 권리도 마져도
'플레저'를 구입해야만 갖을 수 있는 왕국의 작은 마을인 페그에 사는 멜이라는 소년이
가난하지만 풍부한 상상력과 뛰어난 그림 실력으로
최고의 화가인 암브로시우스 블렌크의 수련생이 되어
그의 저택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암브로시우스 블렌크의 저택으로 들어간 멜이
그 곳에서 루도와 렌이라는 친구를 만나게 되고 
두 친구들과 함께 암브로시우스 블렌크와 또 다른 화가 루커스 플링크,
암브로시우스 블렌크의 집사 스위벨과 루커스 플링크의 천사 페리스와 바토
그리고 미스터리 조직에 의해서 키그(염료광산)에 잡혀갔다가 탈출 한
초록,파란색으로 물든 사람들의 도움으로
그림 속으로 드나들 수 있게 하는 비밀 상징 기호인 미러마크가 그려져 있는 미러스케이프 즉,
그림 속 세상과 현세상을 넘나드는 모험을 하며
미스터리 조직을 물리치기 위한 싸움을 하게 되고
결국은 오감을 누릴 수 있는 자유를 쟁취하게 된다는 이야기 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즐거웠던 것은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과 함께
자유를 위한 도전,
친구들간의 아름다운 우정,
거대한 조직과 맞서는 용기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미술을 다룬 책답게 자주 등장하는 미술전문용어에 대한 해설을
책의 뒷부분에 달아준 작가의 자상한 배려가 있어
더욱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직은 엄마처럼 판타지의 매력에 빠지지 못한 우리 아이가
이 책의 도움으로 판타지의 매력을 알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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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아름다운 나라를 꿈꾸다 한겨레 인물탐구 1
청년백범 지음, 박시백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들어 부쩍 위인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아이를 위해

집에 있는 전집류의 내용이 너무 부족하다고 투덜대는 아이를 위해

특히,

김구 할아버지처럼 훌륭한 분을 왜 같은 나라인 우리나라 사람이 죽였냐는 질문을 자주 하는 아이를 위해

'한겨레아이들' 에서 출판한 '김구 - 아름다운 나라를 꿈꾸다' 를 들였다.

생각보다 글밥이 제법 되는 책이라

이제 초등학교 3학년이 되는 아이가 잘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살짝 들기도 했지만

어느새 책에 몰입하는 아이를 보면서 들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김구선생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김구선생님의 소원이야기 이다.

 

- '내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나님이 물으신다면

나는 서슴치 않고 "내 소원은 대한 독립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면

나는 또, "우리나라의 독립이요" 할 것이요,

또,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는 세번째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서,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 독립이오." 하고 대답할 것입니다.' -

 

언제 들어도 콧끝이 찡해지고 가슴이 저려오는 그리고 나를 반성하게 만드는 이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지도자이신 김구선생님을 할아버지라고 표현하는 우리 아이가

전집류의 위인전보다 세세하게 기록되어진 선생님의 이야기를 읽고

이야기와 함께 담겨져 있는 또 다른 독립투사들의 모습과

그 분의 환한 웃음을 보면서 어떤 것을 느끼게 될지 궁금하면서도 기대가 된다.

당신의 자손들이 친일의 자손들보다 못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도

또 독립운동을 하실까.. 하는 안타까운 우리나라의 현실을 반성하며

김구 선생님뿐 아니라 내 아이들이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자유를 누리며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신 독립투사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선생님의 이야기를 통해

위대한 인물 뒤에는 더 위대한 부모가 있다는 진리를 명심하며

나 자신을 좀 더 바르게 가꾸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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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의 비밀편지 - 국왕의 고뇌와 통치의 기술 키워드 한국문화 2
안대회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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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조임금의 독살설을 믿고 싶다.

한 나라의 임금이 누군가에 의해 독살을 당했다는 것이

얼마나 큰 비극이고 참담한 일인지를 알지만

그래도 난 안대희님의 병사 보다는

이덕일님의 독살설을 더 믿고 싶다. ..............-P139 를 넘기며...

 

진실이야 당사자들만이 알겠지만

아니 진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난 그렇게 믿고 싶다.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비극을 직접 목격하고도

어찌할 수 없는 자신에 대한 슬픔을 간직한채

군왕의 자리에 올랐으나

연산군등 옳지 못했던 일부 군왕들과는 달리

사사로운 감정보다는 나라와 백성을 위하는 마음으로

정적들에게 휘둘리지 않은 개혁적인 정치를 했기에...

그 개혁정치가 성공만 했다면

우리나라의 역사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을

그 분이 병사라고 하는 자연섭리의 부름보다는

궁지에 몰리게 된 자들의 사악한 음모에 의해 희생되었다는 비극으로

위로받고 싶기 때문이다. 

 

심환지에게 보낸 정조임금의 어찰을 세상에 공개한

안대희님의 '정조의 비밀편지'.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정조임금의 인간적인 모습이

더욱 그런 마음을 부추긴다.

 

문,무에 모두 능했던 임금이었기에

'이산'이라는 드라마를 통해 표현되었던 다정다감한 임금보다는 

조금은 강직한 임금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정조의 비밀편지'를 통해 알게 된 정조임금은 

강직한 임금 이상의 모습을 상상하게 했다. 

 

스스로 태양인이라고 밝힐만큼 다혈질이었던 성격탓에

듣기 거북한 역정을 쏟아내기도 하고

- 김이영을 경박하고 어지러워 동서도 분간 못하는 놈 으로 욕했다 -.........P98

 

노련한 정치가 답게 주변인들을 이용하기도 했지만,

- 국왕이 원하는 방향으로 여론을 이끌기 위해 승지를 시켜 자기에게 상소를 올리도록

선수를 친 것-  ....P75

 

신하들에게 음식을 나눠 줄 때 음식만을 전달하지 않고

- 부채를 보낸다. 이 전복과 조청은 맛이 좋기에 경과 나누어 맛보고자 약간을 편지에 동봉한다 -....P105

간단한 서찰을 동봉하여 자상한 군주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등

너무도 인간적인 임금의 모습을 상상하게 했다.

 

'정조의 비밀편지'..

어찰을 보내면서 반드시 없애라고 당부를 했지만

작정을 한 듯 완벽하게 어찰을 보관해 온 덕에

나에게까지 정조임금의 모습.. 정조임금의 근사한 서체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심환지에게

(정조임금은 자신의 명을 어긴 심환지가 괘씸했겠지만)

감사하다는 인사까지 하고 싶게 했던

'정조의 비밀편지'는,

지금까지도 갖고 있었던 그 분에 대한 마음이

더욱 두터워지는 것을 느끼게 한 고마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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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좋아지는 만들기 백과 머리가 좋아지는 백과
김충원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만들기 하면 겁부터 먹는 우리 아이를 위해

'머리가 좋아지는 만들기 백과' 를 구입했다.

아이들의 미술선생님으로 유명한 김충원님의 책이기도 했고

'머리가 좋아지는..' 이란 타이틀에도 매력이 느껴졌지만

특별하게 재료를 구입하지 않고

집안 여기 저기서 뒹굴고 있는 나무 젓자락이라던가, 신문지, 종이컵,

빈박스, 고무줄등이 재료가 되어

멋지고 근사한 작품들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고

얼른 구입을 하게 되었다.

 

도구 사용법과 접착제의 종류 및 용도를 그림과 함께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을 시작으로



-칼로 종이를 자른다거나 패트병을 잘라내는 방법 및 닳아진 칼날을 처리하는 방법등이 자세하게 나와있다.-

 





 

 

 

 

 

  

- 물풀, 딱풀, 본드, 테이프, 스템플러까지 그림과 함께 쓰임새를 설명해주고 있다.-

 
꽃이나 로켓, 날아라 비행접시, 젓가락 총등을 담은 1. 멋지게 만들기 와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인형, 퉁탕퉁탕 북 치는 너구리, 멋쟁이 리본 핸드백등을 다룬

2. 예쁘게 만들기 안에 총 80여가지의 작품들이

아주 아주 기초부터 차근 차근하게..

마치 옆에서 가르쳐주는 것 같은 자세한 설명과 그림들로 구성되어 있는

'만들기 백과'는

아이들은 물론,

창의력과 상상력등이 필요한 만들기에 영 소질이 없어

아이의 SOS에 대응을 해주지 못하는 나와 같은 엄마에게도 

아주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말 맘에 드는, 참 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기에 충분한 책이었다.

 











 

 - 책을 흝어보자 마자 아이가 만들고 싶다고 했던 젓가락총 과 요술집게이다.

재로는 말그대로 젓가락과 노란 고무줄.. 딱 그 두가지이다. -


예전에 비해 만들기가 많아진 초등학교 수업,

그 중에서도 특히 저학년에 많은 만들기 수업..

친구들이 만드는 모습을 열심히 바라보고만 있는..

그래서 만들기가 많은 즐생 수업이 제일 싫다고 하는 우리 아이를 위해

이보다 더 좋은 교재는 없을 것 같다.





 

 

 

 

 

 

-도라에몽을 닮았다고 둘 째가 아주 좋아했던 만들기 작품이다.-
 


무엇보다 나를 흐믓하게 해준 것은

아이들의 SOS에 흔쾌히 잘난 척 하면서 달려가는

엄마가 될 수 있다는 거였다.

 

아이들과 하는 만들기 놀이가 이렇게 재미있을 줄이야..

너무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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