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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 체이스 인 경성
윤채근 지음 / 북레시피 / 2026년 7월
평점 :
요즘같이 찌는듯한 더위와 세차게 퍼붓는 폭우가 반복되는 날씨 속에 갇힌
현대인에게 시원하게 지적자극을 줄 수 있는 장편소설 한 권은 꼭 필요한
필수템이지 않을까 싶다.
요즘 들어 특히 역사 공부에 관심이 많이 생겨 역사적 감동스토리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찾고 있던 중에
윤채근 작가의 '페이퍼 체이스 인 경성' 이라는 보물같은 소설을 만날 수 있었다.
이 책은 1940년대 일제가 우리나라가 강점하고 있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광복군과 일본 경찰, 권력자와 첩자라는 이름만 들어도 가슴 뛰는
인물들이 벌이는 한 편의 스릴러, 추리 그리고 로맨스 소설이다.
정말 많은 장르가 적절하게 섞여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장르에 호불호가 강한 많은 독자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소설같다.
이 책은 1980년대의 아들이 어머니 유서를 발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마치 현대인인 내가 1940년대의 역사의 한 페이지로 다이브하는 느낌을 받으면서
이야기 속에 저절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의 제목인 페이퍼 체이스는 술래잡기의 하나로
술래가 찢은 종이를 흘리면서 추적을 따돌리는 것으로
이 책의 내용인 스파이, 첩자 그리고 구출작전과 맥을 같이 하는
중요한 소재인 것 같다.
조선인으로 태어나 일본인으로 길러진 여인 혜심,
중경에서 온 아나키스트 김혁,
정의감 가득한 무도가인 야마시타 경부,
독립운동가였다가 변절해 밀정이 된 불곰,
일제의 폭력성을 상징하는 구로다 군조 등
입체적이고 개성강한 캐릭터들이 만드는 서사가 정말 흥미진진하다.
가슴 아픈 역사의 한 페이지에서 벌어지는 심리추적 스릴러 그리고 역사소설이
많은 이들의 덥고 습한 여름날을 시원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