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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장 밝은 밤에 헤어졌다 - 도스토옙스키 단편 백야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희숙 옮김 / 윌마 / 2026년 6월
평점 :
도스토옙스키를 소개할 때 항상 사용되는 수식어는 러시아의 대문호, 러시아 문학의 거장 등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고전 소설을 좋아하는 나에게있어 도스토옙스키는 수 많은 소설 작가 중
가장 서정적인 문체로 글을 그려내는 작가로 소개하고 싶다.
그의 여러 작품들을 보면 정말 순수한 문체로 사랑과 우정 그리고 역사를 기록하는 그만의
향기가 나는 아이덴티티가 있다. 그래서 우리가 그리고 내가 도스토옙스키를 사랑하고
계속 기억하는 것이 아닐까.
그러던 중 도스토옙스키가 26세에 쓴 가장 투명하고 순수한 연가로 소개되는
'백야'라는 소설이 2026년에 '우리는 가장 밝은 밤에 헤어졌다' 라는 제목으로
재발간되어 정말 설레이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가장 밝은 밤이라는 제목부터 꿈과 같은 이야기가 아름답게 펼쳐질 것 같았다.
새로 발간된 책 표지도 정말 인상깊은데,
심연의 어둠 가운데서 가장 순수하다고 할 수 있는 물의 결정이
밝게 빛나는 모습이 우리가 가장 순수했던 때를 떠올리게 하는 표지라서 마음에 들었다.
이 소설은 고독한 한 청년이 우연히 만난 '나스텐카' 라는 여인과 함께 한 나흘간의
꿈같은 사랑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밝음 보다는 어둠, 현실보다는 자신만의 세계가 익숙한 평범한 청년이
나흘간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그 속에서 피어나는 기적과도 같은 이야기를
인간 본성과 함께 녹여내어 그려내는 도스토옙스키의 문학적 감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책장을 덮으며,
영원한 사랑, 인간의 외로움, 행복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인간의 근원적 물음에 대해
작가의 순수한 대답을 들을 수 있는 아주 소중한 책이라는 느낌이 지워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