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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번째 미역국 ㅣ 웅진 우리그림책 153
염혜원 지음 / 웅진주니어 / 2026년 5월
평점 :
이제 막 자신의 이름을 쓰기 시작하고, 이 글자를 어떻게 읽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갖는 나이가 된 딸이 참 신기하고 대견한 매일.
퇴근 후에 아이와 함께 예쁜 글과 그림이 함께하는 동화책을 읽을 때가
요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지 않을까
아이와 오늘은 또 어떤 새로운 세계로 발을 내딛어볼까 고민하던 중에
정말 사랑스럽고 의미있는 동화책 한권을 발견했다.
염혜원 작가가 쓰고 그린 '나의 첫 번째 미역국' 이라는 동화책이다.
우리가 생일날 어김없이 먹는 축하의 음식인 미역국을 통해
엄마와 아이 그리고 세대를 초월한 가족과의 연결고리를 찾아보고
그 연결고리가 끊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이유와 그 마음을
섬세하게 아이와 함께 나눠볼 수 있는 참 아름다운 동화책이었다.
출산한 자신을 위해 어머니가 한국에서 미국까지 가져온 미역국으로
한 달 내내 넘치는 사랑을 받았던 작가의 기억에서 탄생한 동화라고 한다.
책을 아이와 함께 읽고 나니 나도 미역국이라는 음식이 단순한 기력을 회복하는
음식이 아닌 한국인만이 가지는 정과 사랑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와 엄마가 같은 경험을 공유하며 그 경험을 통해 사랑으로 연결되는
참 신비로운 마법을 부리는 음식이 미역국이지 않을까 싶다.
아름답고 섬세한 글 이외에도 동화를 읽으면서
아이가 이 책의 그림을 정말 좋아했다.
작가가 서양화를 전공하고,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해서 그런지
따뜻하게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것 같은 그림이 이 책의 제목, 내용과
정말 잘 어울렸다.
이 책을 통해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 아이와 함께 감정과 생각을 나누면서
오늘 지금 우리가 함께하는 이 순간이 얼마나 감사하고 아름다운지
말하지 않아도 미소 가득한 표정에서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