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폭력 대화 - 일상에서 쓰는 평화와 공감의 언어
마셜 B. 로젠버그 지음, 캐서린 한 옮김 / 한국NVC출판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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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게모르게 사람들과 여러 대화를 나누다보면 나도 모르게 상대방의 기분을 안좋게 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대화나 단어를 선택하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조금만 더 깊이 생각했더라면 벌어지지 않았을 실수인데'라는 생각을 지우기가 어렵다. 또한 욱하는 감정에 직간접적으로 비난하는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폭력적인 대화를 어떻게 비폭력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을까?

'당신이 하는 다음 말이 당신의 세상을 바꾼다'

마셜 로젠버그가 이 격언을 깊이 의식하며 책을 써내려갔다고 한다. 책을 다 읽고나서 보니 소개글에 기재된 이 문구는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설명하기에 너무도 적합하였다. 상대가 하는 말에 우리는 기뻐도하고, 슬퍼도하고, 분노하기도하고.. 다양한 감정을 표출할 수 있다. 그 반응에 따라 대화를 넘어 상대방과의 관계가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

괜스레 껄끄럽지만 갈등 해결에 있어서 중재를 해야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이럴 때에도 어느 한 쪽에 치우침없이 입장을 이해하며 잘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서로의 마음을 연결하는 방법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매사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간결한 문장이 책을 읽으며 계속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날 선 단어는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바꿀 수 있는 건 내 입을 통해 전해지는 말뿐이다. 그리고 그 말로 내 주위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 수 있음은 물론이다.

P47 폭력의 뿌리에는 갈등의 원인을 상대방의 탓으로 돌리는 생각이 있다.

P83 자신의 솔직한 느낌을 인정하고 표현하는 것이 갈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P103 다른 사람에 대한 비판은 충족되지 않은 자기 욕구의 왜곡된 표현이다.

P109 연인 관계에서 상대의 느낌에 책임지려는 태도는 그 관계를 유지하는 데 방해가 된다.

P147 상대방이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을 때에만 우리의 부탁을 들어 달라는 의사 표시를 상대에게 분명히 하면, 우리가 강요가 아닌 부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대방이 믿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P181 만약 우리가 관심의 초점을 너무 성급하게 그들의 부탁이나 우리 자신을 표현하는 것으로 옮기면, 상대방이 자신의 내면세계를 좀 더 깊이 들여다보고 표현할 흐름을 막게 될 것이다.

P226 사람은 어떤 종류의 것이든 강요를 받으면 저항하게 된다. 왜냐하면 이때 자율성, 곧 선택의 자유라는 아주 강한 욕구가 위협받기 때문이다. 그것이 내면의 소리라 할지라도 '~해야만 한다'식의 폭력에는 그런 저항이 생긴다.

P227 모든 비판이 그러하듯이, 자책은 충족되지 않은 욕구의 비극적인 표현이다.

P229 우리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 마음 깊은 곳에 욕구를 들을 수 있다. 자기 용서는 이런 연민으로 연결되는 순간에 생겨난다. 애도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당시의 선택이 어떤 욕구를 충족하는 데 못 미쳤는지를 알게 되지만, 자기 용서 단계에서는 그 선택도 당시에는 나름대로 삶에 기여하고자 하는 시도였음을 이해하게 된다.

P254 사람들은 비난과 비판을 들을수록 점점 더 방어적이고 공격적으로 바뀌어 앞으로 우리가 원하는 것에 더욱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원하는 대로 다른 사람들이 행동을 했다는 의미에서 당장의 욕구는 충족되었다 하더라도, 우리는 나중에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P350 우리가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NVC를 활용하는 것은 무엇인가 돌려받기를 원해서가 아니라, 순수한 마음으로 서로 기쁨을 나누기 위해서다.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의도는 오로지 그들 덕분에 충만해진 삶을 함께 기뻐하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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