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와 문화는 서로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이 책은 유전자-문화 공진화론. 즉, 유전자와 문화는 서로 영향을 미치며 함께 진화해 나감을 주장하고 있다. 인간 뿐 아니라 다른 동물들도 그들만의 고유한 문화가 있다. 하지만 인류만이 다른 동물들보다 고등한 문화를 받아들임으로써 지구의 여타 다른 종들을 지배하기에 이르렀다. 이토록 맹렬한 문화적 진화를 거듭한 인류이지만 이러한 산물들이 문화적 적응에 의한 것인지, 반대로 문화적 부적응에 의한 것인지는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부적응적인 요소도 인류는 받아들여가며 진화를 거듭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책을 읽다보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겠지만, 책 제목이 던지는 물음에 대한 답은 유전자는 혼자 진화하지 않고 문화와 함께 진화한다는 것이다. 쓰임새를 짐작하기 어려운 도구들의 쓰임새를 추측해 나가듯 작가는 독자로 하여금 문화와 유전자 사이의 상호작용을 설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실례와 실험을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이해하기 쉽도록 이론에 대해 설명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이 책이 세상에 나온 건 2005년이니 벌써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최재천 교수님이 추천사에서 말씀하셨듯이 해당 분야에 이미 고전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으니 작가들의 노력이 헛되이 되진 않았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난이도가 요구되는 책임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동안은 인간의 행동이 문화와 유전자의 관점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아갔고, 이를 이해할 수 있는 놀랍고도 위대한 여정이었다.P52 문화를 생물학에서 분리하지 않고 문화적 진화에 정당한 비중을 부여하려 노력해 왔다.P219 어떤 학습 메커니즘이 다른 것보다 특정한 환경에서 더 적응적인 행동을 생성시킨다면 이는 그 환경에서 더 정확하다는 뜻이며, 다양한 환경에서 적응적인 행동을 발생시킨다면 다른 메커니즘보다 더 일반적이라는 뜻이다.P220 인간은 문화로 인해 학습 메커니즘의 정확성과 일반성을 동시에 획득할 수 있다. 왜냐하면 누적적인 문화적인 적응으로 인해 지역 환경에 대한 정확하고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유전자 #진화론 #공진화 #도서협찬 #도서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