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쨍한 사랑 노래 ㅣ 문학과지성 시인선 300
박혜경.이광호 엮음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6월
평점 :
'연시'라고 해서 기대를 하고 보았지만, 이내 실망했다.
글을 가려 뽑은 이들이 '시인'이 아니라 '평론가'라서 그런지 '딱딱하고 어려워야' 연시로서 품격을 갖추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개중에 많은 시가 아무리 양보한다고 해도 자신들이 말하듯 '연시'라고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것이었다. 왜 '연시' 운운 하는지 잘 모르겠다. 몇편의 '연시'로 전체를 싸잡을 순 없지 않겠는가?
물론 실린 시 자체는 좋은 시라고 생각한다. 시 자체의 호악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상업적인 광고 문구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다.
넋두리가 아닌 '시'가 되기 위해선 최소의 필요조건은 갖춰야겠지만, 더운 날 시원한 곳에서 머리도 풀고 마음도 열어 젖힌 채 읽을 책은 도저히 아닌 것 같다. 그런분들은 광고에 혹하지 말고 다른 책을 찾아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정말 '연시'를 찾으신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