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관심 - 소중한 사람을 놓치지 않는 1%의 힘
하우석 지음 / 다산북스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책을 읽으면서 많이 울었다. 이 눈물의 정체는 무엇일까? 주인공 선우에 대한 연민? 아니면 죽어가는 아내에 대한 동정? 아마도 선우라는 인간에 깊이 감정이입이 되었던 모양이다. 비록 나는 아직 가정을 일구지도 않았고 직장에서 힘든 고비같은 것도 경험해 보지 못했지만 '선우'라는 인간이 우리사회의 전형적인 인간이고 나의 미래가 과연 선우와 다르면 얼마나 다를까 하는 생각에 절실히 공감했고 그것이 나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것이다. 결코 이 책은 로맨틱한 연애소설도, 가슴찡한 슬픈 이야기도 아니것만 나는 정말 최근에 본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라는 영화에서 펑펑 울었던 만큼 정말 많이 울었다.

 

책에서는 '관심'을 차가운 관심과 뜨거운 관심으로 나눈다. 차가운 관심이란 남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중심적으로 남에게 보이는 관심을 말한다. 이와는 다르게 뜨거운 관심은 사람을 존중하는 데에서부터 시작된다. 상대를 고유한 인격체로 존중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뜨거운 관심을 갖을 수 있는 준비를 마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앞서 말한 '존중하기' 그리고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보기,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나는 관심을 보인다고 보였는데 상대방이 그것을 괜한 참견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내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지 않고 관심을 보였다는 증거다. 나 역시 반성을 많이 했다. 내가 이제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차가운 관심'으로 일관해 왔었는지.. 좋은 반성의 시간이 되었다.

 

이 책에서 조언자 역할을 해 주시는 테레사 수녀는 '차가운 관심'을 '뜨거운 관심'으로 변화시키는데 필요한 4가지 조언을 들려주신다.

1. 그 사람 자체에 감사하라.

2. 그 사람을 자세히 관찰하라.

3. 자신의 아픔을 치유하라.

4. 그 사람을 격려하라.

네 가지 모두 가슴 깊이 새겨두고 실천에 옮겨야 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분이 한 분 계셨다. 일본에 있을 때 일본어 수업의 선생님이셨는데 그 분의 자식 키우는 법이 이 뜨거운 관심과 일맥상통한다. 그 분은 전업주부가 아니셨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하셨다. 그러나 그 분은 무조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라고 하시며 중요한 것은 관심과 관찰이라고 하셨다. 시간 나는 틈틈히 아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관찰하고 관심을 갖는다면 직장에 다니기 때문에 아이를 돌볼 시간이 별로 없어도 아이를 바르게 키울 수 있다고 하셨다. 그때 그 말씀을 듣고 '아! 그렇구나'라고 공감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 역시 '뜨거운 관심'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현재의 나의 가족들과 앞으로 생길 가정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나의 부모님과 동생, 친척들에게 더 많은 뜨거운 관심을 쏟고 싶어 졌고 내 미래의 가족들에게도 뜨거운 관심으로 멋지고 존경받는 엄마, 아내가 되고 싶다고 진심으로 바랬다. 책을 읽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뜨거운 관심' 덕분에 내 인생은 더더욱 활기차고 멋지게 펼쳐질 것 같다는 기분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