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수업 -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
법륜 지음, 유근택 그림 / 휴(休) / 201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인생수업은 중년이후의 삶을 어떻게 하면 편안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책입니다. 스님의 다른 책들이 그렇듯이 '인생수업'도 불교를 중심에 놓고 말씀하지 않습니다. 다만 중간중간에 불교의 이치를 말씀하시기는 합니다.

 아들이나 딸이 아니면 젊은이가 중노년이 된 자신에게 인생의 교훈을 묻는다면 무엇이라 대답할 수 있을까요? 여전히 "돈이 최고더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면 자신의 인생을 다시 돌이켜 봐야 합니다. 어릴적 아버지가 술마시는 것이 싫었으면 자신도 술고래가 되어있다든지 시어머니때문에 괴로웠으면서 며느리에게는 야박한 시어머니가 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결혼생활 양육으로 고통받았다면 자식에게는 "결혼이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부부사이가 나쁘면 자식에게 나쁘니 자식을 낳는다면 배우자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그럴 수 없다면 낳지 않는 것이 좋다."같은 교훈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스님의 책을 읽기 전에는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가 전생과 현생 그리고 내생으로 이어지는 것이며 죽고 다시 무언가로 태어나는 미신적인 주장으로 생각했습니다. 물론 인도의 전통사상인 힌두교사상에서 비롯된 것이기는 합니다만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란 "잘못하고 괴로움을 겪고도 계속 그 업을 반복하며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예전에 알던 동생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아버지가 바람을 많이 피웠고 그래서 아버지의 첫째 부인인 자신의 어머니는 이혼하고 집을 나갔고 아버지는 새부인을 얻어 살다가 다시 바람이 나서 또 이혼을 했답니다. 그러다 보니 가정을 돌보지 못했고 가진 재산도 탕진했다는 것이죠 제가 아는 동생은 큰 아들로 태어나 이러한 과정을 보면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키워갔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어른이 된 이 아들은 아버지의 모습을 닮아 있었습니다. 결혼을 약속한 여성이 있지만 다른 여자에 대한 갈망이 끊이지 않았고 결혼을 미루다 결국 헤어졌습니다.

 스님에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부모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내는 것은 나를 위한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부모에 대한 원망이 클수록 자신을 괴롭혔던 부모의 행동을 고스란히 물려받는다는 무서운 사실말입니다. 오히려 부모를 감사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나를 축복한다는 것입니다.

 스님이 말씀하시길 인생이 괴롭다면 자기가 제일 중요하다고 여기며 쫓아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랍니다. 사람에 대한 원망과 증오로 힘겹게 살던 사십평생에 단비같은 진리를 만나게 해주신 법륜스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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