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힘이다 - 맛스타드림 포스 근육 만들기 강좌 남자는 힘이다 1
맛스타드림 지음 / 씨네21북스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학창시절 최고의 우상은 실베스타 스탤론이었다. 록키와 람보에서의 근육질의 모습은 나의 목표였다. 아놀드보다 스탤론이 더 좋았다. 어린 마음에도 아놀드는 도저히 내가 따라 갈수 없는 몸이라는 것을 알았는지도 모른다. 물론 그 당시에는 거대한 근육을 만드는 보디빌딩세계의 뒤에는 약물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스탤론에 이어 성룡도 참 좋아했다. 그의 영화속에서의 선한 모습과 천진한 표정,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도 좋았지만 그의 다부지면서도 둔해보이지 않는 몸을 담고 싶었다. 왠지 아놀드보다 스탤론보다 흉내라도 낼 수 있는 몸같다고나 할까. 지금 돌이켜보면 성룡이 젊은 시절에 보여줬던 몸도 대단한 것이었다. 그래서 난 중고등학교 때 공부보다 근육운동에 관심이 더 많았다. 그러나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고 벤치를 마당에 장만하고 5키로짜리 아령 두개로 열나게 했지만 또래의 아이들보다 가슴과 팔이 우람하지기는 했지만 하체의 중요성을 몰라 스쿼트나 데드리프트같은 중요한 운동은 아예 하지 않았고 팔씨름은 잘했지만 다른 운동에서는 능력자가 되지 못했다. 그러다 머슬잡지(그 유명한...)를 보고 엄청난 근육과 힘줄을 갖고 있는 미국보디빌더들을 보며 "역시 미국사람은 달라. 한국사람은 못따라가나봐"라며 흐지부지 운동과 멀어져 갔다.

 세월은 흘렀고 가끔 푸샵을 하면서 그래도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사람보다는 우월한 갑빠 움직이는 사람이라는 웃기는 자부심으로 살던 중 2005년경 딴지일보에서 맛스타드림의 글을 봤다. 결국 핵심은 단순한 법칙과 기본적인 운동에 있었다. 큰 운동으로 힘을 기르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는 것이다. 머신이 아닌 바벨과 철봉으로 돌아가는 것을 강조하고 하체와 등의 근육이 중요하다며 스쿼트와 턱걸이를 하라는 것이다. 맨몸운동 5가지를 통해 신체의 대부분의 근육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과 맨몸운동으로 어떻게 강도를 높일지를 정리해 준 사람이 맛스타드림이다. 힌두스콰트같은 운동이 지금은 널리 알려졌지만 그의 칼럼초기만해도 맨몸으로 하는 스콰트도 생소한 것이었니 근육운동에 끼친 그의 영향은 지대하다.

 전통사회의 생활모습을 간직한 오지의 원주민들을 보라. 특히 남자들은 비만이 없다. 이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늘 걸어서 채집과 수렵활동을 해야하고 물건을 옮기려면 두손으로 들어야 하고 나무에 올라 열매를 따야 하는 육체활동을 하는 그들이야말로 삶을 통해 보디빌딩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온갖 머신기구들이 있고 런닝머신과 실내자전거가 즐비한 헬스클럽은 보기도 싫다. 그런 곳을 다니느니 그냥 걷는 운동만 하겠다.

 스쿼트와 턱걸이만 하는데도 몸전체가 단련되는 느낌이다. 맛스타드림을 높이 사는 가장 큰 이유는 운동을 함에 있어 '단순함'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간소함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복잡한 보디빌딩이론과 원칙을 배격하고 간단하면서도 오래 지속하는 것을 중요시한 것인데 예를 들면 빅머슬7, 맨몸5대운동과 같은 개념도 그러한 생각에서 나왔을 것이다.

 힘을 단련하라! 그러면 근육은 따라올 것이라는 근본적인 메시지를 준다.  

 이 책을 보는 분들 중에 중간중간 어려운 운동개념이 나오는 것은 과감하게 넘어가라고 하고 싶다. 딴지칼럼에 실렸을 때는 접하기 어려운 사진과 그림이 있어 글의 감칠맛을 더했는데 책에는 많이 없으니 좀 아쉽다. 개정판에서는 내용은 조금만 간결하게 하고 사진도 많이 실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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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8-19 0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