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주례사 -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남녀 마음 이야기
법륜스님 지음, 김점선 그림 / 휴(休)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가장 많이 보는 책이 법륜스님 책입니다. 불교에 관심이 많아 이런 저런 책을 보았지만 너무 어려운 책이 대다수고 딱딱한 교리를 난해한 단어로 설명한 책이 대부분입니다. 쉽게 설명해놓았다는 책들도 제게는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법륜스님을 알게되어 유튜브로 법문을 자주 들어보니 아주 명쾌하게 대중의 눈높이에 맞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불교라는 것이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게하려는 부처님의 가르침이고 행복하려면 괴로움의 실체를 알아야 하는데 괴로움의 원인은 욕심입니다.

 인간의 행동 중에서 가장 욕심을 내는 일이 결혼이랍니다. 맞는 말씀같아요. 남자는 아름다운 여자를 옆에 두고 싶은 욕심에, 여자는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남자의 덕을 보려는 욕심으로 결혼을 합니다. 즉문즉설에서 결혼에 관한 고민을 들어주시던 중 스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남자는 여자에게 밤에는 기생이 되고 자녀들에게 현숙한 어머니가 되고 요리할때는 가정부가 되기를 원한다. 또 여자는 남자에게 밖에 나갈 때는 존경할만한 위인이 되서 남들에게 부러움을 받고 때로는 리더쉽이 있으며 때로는 자상하기도 하며 집안일 할때는 머슴처럼 일해주고 밤에는 야성적이기를 바란다." 그런 인간은 없죠. 스님말씀 중 이런 말씀도 있습니다. "솜은 부드럽지만 날카롭지 못하고 못은 날카롭지만 부드럽지 못한데 우리 인간은 다른 인간에게 이 두가지를 다 바란다."  결혼을 해서 덕보려 하지 말고 상대방을 돌보며 살겠다는 마음을 내면 행복해지는 지름길이라고 합니다. 

 결혼에 대한 책같지만 실은 인간관계와 세상사에 대한 책입니다. 불교책은 아니지만 불교가 신을 믿는 종교가 아니라 이치를 깨닫는 종교라고 본다면 이 책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앞에 앉아 있는 사람에게 이야기하듯 풀어나가서 읽기가 편했습니다. 김점선 님이 그리신 예쁜 그림도 있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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