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 개정판
C. 더글러스 러미스 지음, 이반.김종철 옮김 / 녹색평론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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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이 참 작고 귀엽습니다. 그런데 자주 손이 갑니다.

책에는 서구문명이 어떻게 아메리카 원주민의 문명을 소멸시켰는지도 나오고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야만적이고 미개한 사람들이 아니라 서구인들이 성경속에서 꿈꾸었던 유토피아를 만들어 살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빈곤이라는 개념도 어떻게 탄생했고 경제발전이라는 개념도 어떻게 탄생했는지 잘 설명해줍니다.

20세기 죽임을 당한 사람의 대다수는 국가에 의한 것이었고 군대에 의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것도 자국군대가 자국민을 살상한 것이 대부분이라니 정말 충격적입니다.

 그러니까 국가단위로 국민으로 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경제발전이라는 목표아래 사는 것이 얼마나 폭력적인지를 알게 해주는 책입니다.

 부록으로 영어회화의 이데올로기라는 글이 들어 있습니다. 영어회화를 배운다는 것이 실상은 미국의 중산층을 흉내내고픈 망상에 불과하고 백인에 대한 숭배라는 것이 글의 요지입니다. 지은이는 영어를 배우되 자주적으로 배울 것을 권하며 영어가 동남아사람이나 아랍인들처럼 영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 제3세계 사람들과의 훌륭한 도구라고 말합니다.

 현대 한국사회를 지배하는 절대적 신앙인 국익논리, 경제논리, 영어공부를 다 흔들어 놓는 책입니다. 아주 흥미롭게 읽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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