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하모니카 - 신현수 장편동화 시소 16
신현수 지음, 손호경 그림 / 시소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저는 전쟁을 모릅니다.아니 피부로 느껴보지 않아 그 참상의 실체를

느끼지 못할뿐이지요.그러나 전쟁의 결과는 어떠하다는것은 압니다.

제 주변의 어른들이나 책을 통해서 참혹한 그 피비린내나는 암담함들을요.

 

[유월의 하모니카]는 잔잔하고 평화로운 마을에

스멀스멀 전쟁의 기운이 온마을 전체로 퍼져나가면서

마을이 쑥대밭이 되어가고 너나 우리 모두 친구가 되고

이웃되어 덧없이 살았던 이들이 서로를 경계하고 형제와 부모와 뿔뿔이 흩어져

고아가 되어버린 나,그리고 우리들.

철부지들이 부모없이 홀로 어른들이 되어가는 전쟁속에서도 아이들은 살아보겠다는

본능으로 유엔균 지프차에 메달려 '플리즈 초코렛,'껌을 달라며 소리치는 일,

그 전쟁중속에서 짬짬히 오빠와 종우를 추억하는 종희...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와 하모니카를 꺼내어 불어보기도 하였다.

'별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대목에서 종희는 목놓아 울었다...

 

종희오빠는 공부하다 지칠때면 마루에 나와 앉아 하모니카로<캔터키 옛집>,<로렐라이 언덕>,

같은 서양노래도 불었고,<반달>,<산바람 강바람> 같은 우리 동요도 불렀다고 한다.

하모니카 멜로디 하나하나에 종희는 서울에 두고온 집과 그리운 가족들을 하나하나 떠올려보았다.

 

그리고 가게된 고아원,

종희는 전쟁고아였다.전쟁통에 부모 형제를 잃은 아이들이 가는 고아원,

그리고 알게된 분희를 빼닯은 순임이

남자아이들이 짖굳게 순임이를 괴롭힐때마다 종희는 언제나 남자아이들을 물리쳤다.

 전쟁은 아이들에게도 많은 상처를 안겨준다.

그렇지만 전쟁속에서도 아이들은 꿈을 꾼다. 푸른 꿈에 부푼 희망을 안고 살아가기에

그 혹독하고 힘든 현실도 견뎌낼수 있는게 아닐까?...

 

[유월의 하모니카]는 전쟁을 모르는 우리나 어린이들에게

한마을이 6.25. 전쟁의 전후를 겪는 이야기들을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과연,누구를 위한 전쟁일까?

전쟁으로 괴로운것은 결국 사람들인것을...그런데도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과거를 거울삼아 내일을 비춰볼줄 아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그런의미에서도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전쟁이란 무엇인지 그로인해 우리의 삶과

나와 내 가족 내 친구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한폭의 풍경화처럼 잔잔하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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