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거인인 아빠는 어떤 모습일까? 마치 어린아이처럼 쿵쾅거리는 마음으로 책이 첫 페이지를 펼쳤다. '엄마,애는 누구야? 무지 귀엽게 생겼는데..' 막둥이 아들녀석이 주인공이 태어나지 않았을때 이야기를 전하는 장면에 곱게 묶은 머리로 우뚝 서 있는 꼬마여자아이 그림을 보며 묻는다. '글쎄다..우리 어서 책 읽어보자 내용이 너무 궁금하잖니...' 아이의 엄마는 결혼전 통조림회사에 다녔다고 해요.것도 코끼리 통조림회사에... 얼마나 힘들가요? 커다란 코끼리를 통조림캔에 넣으려면... 그렇게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엄마가 어느날... 해적들을 만나게되죠. 통조림회사에 다니는 엄마는 일이 너무 힘들어 몸도 작고 소리도 작고 모든게 작아요. 해적이 나타나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도 아무도 알아듣지 못하죠.그런데 그런 엄마의 목소리를 들은 사람이 있었어요.바로 숲의 거인이죠. 세상이 떠나갈듯...커다란 소리로 고래고래...소리를 지르는 숲의 거인은 아가씨적 엄마와 서로 두눈에 반해서 결혼을 하고 엄마가 사는 도시로 이사를 왔데죠. 숲에서 큰 소리로 호령만하고 겁날게 없던 아빠는...도시로 이사를 오면서 엄마를 위해 일을 하려고 노력했어요.아빠의 뜻대로 쉽게 풀리지 않은 세상일에 부딪칠때마다 아빠의 커다란 몸집은 작아졌어요.점점점... 그후론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 책은 많지 않는 글밥속에서 그림과 적절하게 어우러진 글에서 많은 느낌을 주는 시사하는 바가 큰 동화네요. 틀에 갇혀 자유를 잃고 시간에 쫒기고 돈에 쫒기는 현실의 무의미함 속에서 나날이 작아지는 우리들을 발견할때가 있어요. 마음의 활개를 펼치고 맘껏 세상을 누리며 사는 큰사람이 되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