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이 좋아 사계절 그림책
손미영 지음 / 사계절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양말이 좋아~

빨간 바탕에 하얀땡땡이 양말, 내가 정말 신고 싶은 양말이다.

주책일지 모르지만 땡땡이가 들어간 거라면 뭐든 좋다.

그러나 마음만이다, 신을 수가 없으니

피터팬을 연상시키는 초록잎 양말은 우리 아이들 봄에 꼬옥 신겨보고 싶은 양말이다.

양말이 이렇게 사랑스럽다니, ㅎㅎ

속표지이다.

빈 빨래줄에 앙증맞은 빨래집게들이 나란히나란히

 아~그런데 바닥에 떨어진 짝잃은 양말들이 놓여있다.

이 그림도 어쩜 이리 귀여운지~

짝 잃은 양말들은 어디에 있을까?

 


 

 

양말을 걷어가는 꼬마아가씨, 양말이 줄줄 흘러 내린다.

 

 

ㅎㅎ 어떤 양말을 신어볼까나?

마법사에 어울리는 빨간 땡땡이 양말

 

 

폴짝폴짝 뛰고 싶게 하는 초록색 양말,

봄기운이 환히 느껴진다.

우리 아이들도 봄이면 이 초록양말 꼬옥 신기고 싶은데...

 

 

우리 아이들 어렸을때 아빠양말 신고 많이 놀았었는데...

아주아주 커다란 아빠 양말을 신고 노는 아이를 보며

아이들 어린 시절을 생각했다.

 

 

 

알록달록 짧고 길쭉하게 늘어진 양말들,

가끔 남편이 엄지발톱에 까져 구멍난 남편의 양말도 생각나고

지워도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아이들의 하얀 양말의 때도 생각나고,

오래된 구두 속에서 지낸 냄새나는 양말도 생각난다.

우리가 날마다 신고 벗지만 사실 양말이 이렇게 귀엽고 앙증맞았는지

양말이 좋아요를 통해 새삼 느끼게 되었다.

어찌 보면 사람 몸에서 가장 한대받고 있는지도 모를 발을 따뜻하게 해주고 보호해주는 양말에게 고마워 해야하는 일인데

우리는 그걸 잊고 지낸다.

아이들 그림책에서

순수하고 맑은 양말이 좋아요를 보면서

인생의 깊이도 생각해 본다.

그림책이 아이들만을 위한 책이 아님을 어른들에게도 다양한 생각을 심어주는 책임을 또 한번 느끼는 그런 시간이였다.

우리 아이들 발에 쏘옥 들어가는 양말을 보면 예쁘고 귀엽다...양말이 좋아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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