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꿍따리 유랑단
고정욱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꿍따리샤바라를 외치며 현란한 댄스로 우리를 즐겁게 했던 강원래, 그가 이번엔 우리에게 꿍따리 유랑단으로 감격을 한아름 안겨왔다.
노래 가사를 의미해 보면 그 안에 인생이 있고, 인생의 희노애락이 묻어있다, 아마도 노래가 우리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이유는 그 안에
우리의 삶이 녹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누구나 세상을 살다 보면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어 그럴 땐 우리처럼 소릴 질러봐 ~~"
이 노래는 그에게 가수로서 최고의 자리에 몸담게 했으나 결국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인생에서 가장 큰 낙오자가 되고 어둠의 질겅이에 묻힐 위기에 처했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는 그 아픔을 또 다른 기쁨으로 승화시키고 우리 곁에 예전과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희망을 선물해 준다.
희망을 선물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의 안쓰러운 눈빛이 그들에겐 아픔일 수 있기에 그것을 극복한다는 것은 내적인 갈등과 사회적인 시선을 극복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꿍따리 유랑단을 끌어가기 위한 원래의 몸부림이 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한다. 아마도 책을 잡을면 끝까지 읽을 수 밖 에 없지 않을까...
독자는 그러했다.
처음 시작은 오기와도 같았고, 되먹지 못한 부조리한 장애인에 맞서기 위함이기도 했지만
일을 진행할 수록 꿍따리 유랑단의 애정은 깊어가고, 그들 개개인의 특징과 재능은 일반인도 따라가기 힘들 정도였다.
그들 한 사람 한 사람 책을 읽는 독자를 감동시키고, 반성하게 했다.
커다란 감동으로 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한쪽 팔이 없어도 무에타이를 선 보일 수 있고, 시력이 멀었어도 진동으로 음악을 느끼며 현란한 춤을 출 수 있고,
한쪽 손은 건방지게 주머니에 넣고 한 손으로 마술을 소개했던 일명 건방진 마법사의 말은 더더욱 마음을 울렸다.
처음엔 양 손을 보여주며 한 쪽 손이 없음을 알고 사람들이 동정을 하기에 그 후 부터는 아예 주머니에 넣고 했다는 그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의 편견이 얼마나 깊숙이 박혀 있는지 읽을 수 있었다.
소년원생들을 위해 시작한 공연이였지만 공연을 보러왔던 시민들이며 관계자들 모두에게 커다란 감동을 주었다.
이 공연은 그들의 삶이 녹아있는 공연이였고,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서로에게 위로가 될 수 있고 버팀돌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 준
편견을 깨는 공연이였다.
장애인 비장애인이라는 말에 앞서 우리가 모두 소중하고 평등한 사람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폭언을 일삼고, 노동력을 착취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마음 아프다.
많은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좌절하는 청소년들에게는 희망의 메세지를 주고, 장애의 편견을 깨는데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