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와 나무꾼 방방곡곡 구석구석 옛이야기 2
박영만 원작, 이붕 엮음, 이선주 그림, 권혁래 감수 / 사파리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무엇보다 화려한 색채에 눈이 먼저 간다.

한국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그림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글이 없어도 좋을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책을 가득 메우는 그림이 당연 으뜸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러나 자칫 글이 그림에 파묻힐 수도 있겠다 싶다.

 

선녀와 나무꾼은 오래된 우리 옛이야기 중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다.

권선징악이라는 옛이야기가 갖고 있는 매력보다도

약속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그래서인지 나무꾼이 더 안타깝게 다가온다.

아이를 둘이나 낳았음에도 하늘로 올라갈 수 밖에 없는 선녀의 심정을 이해하지만 야속하기도 하다.

어렵게 하늘에 올라간 나무꾼이 말을 타고 내려온 부분에서는 그 효성에 눈물이 나기도 한다.

수탉이 되어 하늘을 보며 지금도 울고 있는 나무꾼의 아픔에서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에 애닳기도 하다.

그러나 그 뜨거운 호박죽을 말을 타고 있는 아들에게 먹이려는 어머니의 사랑을 어리석다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우리옛이야기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들이 녹아있다.

순수한 나무꾼, 효성깊은 나무꾼 그러나 이기적이지 못하고 약삭 빠르지  못해 결국은 눈물로 세상을 떠난다.

어쩌면 우리민족성인지도 모르겠다.

정 많고 효를 으뜸으로 생각했던 우리의 근본적인 가르침이 느낄 수 있다.

갈수록 야박해지는 세상이긴 하지만 우리에게는 그런 마음이 남아 있을것이다.

 

옛이야기의 재탄생 보는 재미가 있어서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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