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몸 - 몸-마음-뇌를 최상의 상태로 끌어올리는 6단계 솔루션
이동환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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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내 인생 마지막 자기계발서'라는 프롤로그 속 단어에 뭔가 모를 믿음이 생겨서 한 문장 한 문장 되새김질하면서 읽게 된 이 책은 내가 밑줄도 긋고 형광펜도 칠하면서 공부하듯 읽은 책이다. 독서할 때 책을 아끼며 읽는 나로서는 이렇게 학습하는 자세로 읽어보긴 처음인 것 같다. 그 정도로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넘길 게 없는 내용들이었다.

      33년간 의사로 환자들을 진료하며 몸과 마음외에 '잠재의식' 또한 우리에게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저자 이동환 박사님. 그는 단순한 질병 치료에서 더 나아가 우리 몸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기능의학'을 국내에 알리고 연구해서 진료에 적용한 '대한민국 기능의학 1세대 의사'이다. 그는 현장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던 중 이론과 다른 수많은 양상들 속에서 혼란에 빠지게 된다. 분명 겉으로 보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무기력하고 힘들어하는 환자들을 보며 고민에 빠지게 된 그는 본인의 몸 또한 점점 나빠지는 상황 속에서 더이상 주저하지 못하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결과 '기능 의학'을 붙들게 된다. 그 결과 실제로도 기능 의학을 통해 여러 환자들을 치료하고 본인 또한 많은 에너지가 생겨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즉 우리 몸 속 세포는 생물학적, 화학적 작용으로만 영향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잠재의식'에 의해 그 기능이 좌지우지된다는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결국 인간은 '몸'과 '마음' 그리고 '잠재의식'의 총합체이며 이 모든 것을 다룰 수 있을 때 건강 뿐 아니라 삶을 바꿔나갈 수 있음을 알게 된 저자는 모든 연구결과의 결과로 'MBS 최적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된다.

      'MBS 최적화 프로그램'은 모두 6단계로서 몸과 마음, 그리고 뇌를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준다고 한다. 몸과 마음의 연결성 그리고 멘탈과 브레인의 상호작용, 더불어 잠재의식의 강력한 파워를 얻는 방법이 곧 이 프로그램 속에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저자가 몸소 그 프로그램을 실천하며 자신의 삶을 바꾸어나가게 된 여러 가지 경험담이 담겨 있는 파트 3의 내용은 한 마디로 열정 그 자체이다. 배움을 멈추지 않고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비롯해서 100만 유튜버가 되어보고자 도전하는 저자의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에너지를 받아가는 기분이었다.

      평소 저혈압 탓인지 나도 무기력할 때가 종종 있다. 없는 에너지를 저 바닥으로부터 끌어올려야만 뭔가 일을 시작해야할 때마다 힘이 불끈 솟구치는 영양제라도 구해먹고 싶을 때가 많은데, 이 책에서 소개하는 'MBS 프로그램'을 내 생활속에서 실천하다보면 나도 좀 더 활기찬 하루하루를 살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저자가 강조하는 그 '잠재의식'! 나의 잠재의식의 힘을 믿고 실천하다보면 숨어있는 나의 에너지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다보면 매 순간 최상의 컨디션으로 목표를 실천하며 '내 삶'을 중심으로 풍요를 이끄는 진정한 '부자'가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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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를 위한 스마트폰 활용 with 챗GPT - 복잡한 디지털 세상, 든든한 두 아들이 알려 주는 스마트폰 사용법
곽민철.정희철 지음 / 생능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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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24년도에 칠순을 맞이하신 친정엄마는 수시로 나에게 전화를 하신다. 딸인 내가 보고싶어서이기보다는 대부분의 경우 휴대폰이나 전자기기를 비롯하여 일상생활 속에서 뭔가 불편함이 생기셨을 때이다. 그래도 지금은 그 빈도수가 좀 줄긴 했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한 그 해에는 수시로 전화가 걸려오고, 카톡이나 문자도 자주 와서 가끔은 나도 귀찮기도 했다. 직장에서 한창 바쁘게 일하는데 '휴대폰이 갑자기 뭐가 안된다', '지인이 보낸 문자가 안 열린다', '저장해 둔 사진이 어디에 들어있는지 못찾겠다' 등 '스마트폰 초보'인 엄마를 챙기는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래도 어느덧 세월이 흘러 이젠 좀 나아지긴 하셨지만 여전히 나는 엄마의 '휴대폰 119'이다.

      내가 도와드릴 수 있는 상황이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말로 설명이 안되거나, 나도 바빠서 그럴 여유가 없는 상황인데 엄마는 급히 해결하고 싶어할 때면 정말로 심부름 센터에 전화를 걸어서 엄마에게 사람을 보내고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이런 내 마음을 어찌 알았는지(?) <걱정마엄빠> 유튜버 채널을 운영하는 두 분의 유튜버 분들이 신박한 책을 발간했으니 그야말로 '한글창제'에 버금가는 민족의 대경사가 아닐 수 없다.

      책제목은 <시니어를 위한 스마트폰 활용 with 챗 GPT>! 시니어 세대의 디지털 소외 문제를 알게된 후 시니어를 위한 정보 채널 <걱정마엄빠> 유튜브를 운영하게 된 곽민철, 정희철님. 이 두 분은 책의 부제 '복잡한 디지털 세상---든든한 두 아들이 알려주는---스마트폰 사용법'에서처럼 스스로를 아들이라고 칭할 정도로 책의 곳곳에서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일단 큰 활자와 시원시원한 사진들이 가독성을 높이고 있고, 대다수의 시니어분들이 어려움을 겪으실만한 상황을 목차제목으로 정리해두어서 사전 찾듯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장점이다. 기본적인 스마트폰 사용법 외에도 온라인 쇼핑에서 결제하는 법, 카카오 택시 부르는 법, 네이버 지도나 티맵으로 길찾기, 쇼핑/배달앱 쓰기, 공인인증서 발급하기, 키오스크 사용하기 등 정말로 든든한 수행비서가 옆에서 하나하나 친절히 안내해주는 것만 같다.

      설 명절 때 드리려고 이것저것 선물을 준비하고 있는데 아마 엄마는 이 책을 제일 기쁘게 받으실 것 같다. 때로는 툭툭거리며 친절하지 못한 딸의 눈치 보느라 아껴뒀을 질문들이 아마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을 것 같으니 말이다.

      "엄마! 조금만 기다려요. 설 연휴에 책 갖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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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질이의 안데스 일기 - 보고 듣고 읽고, 생각하며 쓰다
오주섭 지음 / 소소의책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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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지인의 카톡 대문사진을 보고는 그 신비함에 한참을 넋을 놓고 본 적이 있다. 바닥이 거울인 곳에 서서 포즈를 취했다고 해도 될 정도로, 서 있는 모습을 그대로 반영해서 찍은 신비한 분위기의 사진이었다. 데칼코마니같은 하늘과 바닥 그 사이에서 장화를 신고 너무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던 지인의 사진은 한동안 내 머릿속에 계속 남아 있었다. 그리고 나중에 그 곳이 바로 우유니 사막이라는 것을 알고나서 지금까지 우유니 사막은 내가 꼭 가보고 싶은 1순위가 되었다. 그 덕에 볼리비아는 내가 가장 가보고 싶은 나라 1순위가 된 것은 어쩜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르겠다.

      그토고 가보고 싶은 나라 볼리비아는 애석하게도 너무 멀기도 하고 쉽게 여행갈 엄두를 못내는 것이 현실이기에 남미에 관한 책을 발견하면 시간을 빼서라도 꼭 읽어보는데 이 책이 바로 그랬다. '모질이의 안데스 일기'라는 제목 속에서 발견한 '안데스'는 볼리비아 이야기를 담고 있을거라는 믿음을 충분히 주고도 남았기에 주저없이 책을 펼쳐들었다.

      고려대학교에서 언론학을 공부하고 제일기획, 해태음료 등에서 일했던 저자는 스스로를 모자란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스스로를 '모질이'라고 칭하고 있다. 한창 직장에서 일을 하던 시절에는 다산의 책을 읽었고, 퇴직 이후에는 마음의 허함을 연암 박지원의 책들로 채워간다는 저자는 책과 저자들의 현장을 직접 보고 느끼고 싶어 세계 각지로 돌아다니고 있다고 한다. 연암의 <열하일기>가 여행의 지침서가 되었다는 저자는 그의 동반자 '소심'과 함께 유럽을 세 번이나 다녀왔단다. 첫번 째는 호기심 때문에, 두번 째는 멕시코와 쿠바 여행의 미끼 상품에 현혹되어, 세번 째는 연암을 생각하면서 여해을 계획하고 그를 가슴에 품고 남미의 이곳과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그의 눈을 배우려고 했다는 그의 고백은 뭔가 울림을 준다. 책을 통해 한 인물을 만나게 되고 그의 시선에서 바라보고자 여행을 택했다는 저자는 그야말로 '실천하는 독서'를 제대로 증거하는 사람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인지 페이지 페이지 빼곡하게 써내려간 그의 일기는 얼마나 그가 열정으로 가득한지 짐작하고도 남을 정도다.

      큼직큼직한 사진들, 간결한 어투의 문체, 마치 눈앞에 펼쳐지듯 묘사하고 있는 사실적 표현들은 그의 넘치는 위트와 절묘하게 어우러져 보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특히 내가 제일 관심있는 볼리비아 파트를 읽다가 그가 얘기하는 '고산병 8계명'은 이 책이 여행에세이 책이 맞나 할 정도로 나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


      2023년 3월부터 같은 해 4월까지 한 달 여간 빼곡히 써내려간 그의 일기는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못지 않게 여행지 곳곳을 세세하게 소개하고 그의 느낌 또한 함께 잘 담겨있다. 때로는 사명감마저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책제목 역시 '모질이의 안데스 일기'라고 지었나보다. 28일간 안데스의 과거와 현재를 거닌 그의 일기는 볼리비아를 향한 나의 마음에 '간절함'을 한 스푼 넣고도 남았다. 

      그래! 당장 나의 버킷리스트에 기록하자. 기록하고 준비하다 보면 나도 나만의 안데스 일기를 쓸 날이 오리라 믿는다. 여기저기 뽈뽈거리고 돌아다니면서 '모질이의 안데스 일기'가 아닌 '꼬질이의 안데스 일기'를 쓸 그 날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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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나부터 생각할 것 - 상처받고 후회하는 관계에 익숙한 당신을 위한 심리 처방 45
후지노 토모야 지음, 곽현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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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책을 고를 때 제목에 반해서 덥석 집어들 때가 많다. 이 책도 그랬다. 마치 음성지원이 되는 것마냥 책제목이 내 귓에 대고 속삭여주는 것만 같았다.

     " 괜찮아! 너만 생각해. 무조건 너부터 생각해도 돼! 그래도 돼! "

     라고 말이다. 그러면서 왜 울컥해진걸까?

     나이가 들어가는 탓이지, 남들이 말하는 갱년기가 슬슬 찾아와서인지 요즘 부쩍 마음이 약해지는 느낌이다. 가족들에게 문제가 생겨도 내 탓 같고, 직장에서 문제가 생겨도 내 탓 같고, 내가 속한 공동체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해도 뭔가 모르게 마음이 편치 않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 책 제목을 보는 순간 왜 그렇게 울컥했을까? 아무도 나에게 해주지 않은 말인 동시에 그동안 너무도 듣고 싶었던 말이어서일까?


     신경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어린 시절 가와사키병에 걸린 후유증으로 심장에 혹이 생겼다고 한다. 그래서 격한 운동은 할 수가 없었기에 수영, 축구, 장거리 달리기는 쳐다볼 수도 없었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그런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비참했을까. 그런데 기특하게도 저자는 그럴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자신의 탓이 아니라 단지 '병'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할 수 없는 나'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한 마디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그 삶을 수용한 것이다. 말이 쉬워 수용이지 그게 어디 쉽냔 말이다.


     저자는 모두 5개의 챕터 아래 8~10개의 소주제로 이야기들을 풀어가고 있다. 그런데 소주제만 읽어도 힐링이 되니 책 읽을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제목들만이라도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여러 가지 소주제들 중 특히 나에게 와닿은 것들이 있으니 소개해보면 다음과 같다.



     MBTI로 표현할 때 나는 지극히 I의 성향이 다분하다. 여러 사람들과 있을 때보다 혼자 있을 때 에너지가 충전되는 사람이니 말이다. 모든 I 들이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의 말과 행동에 상당히 눈치를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고 싶지 않아서 부단히 노력하고는 있는데 쉬이 고쳐지지 않는다. 그런 내 모습에 또 나는 실망하고 '그러면 그렇지. 내가 어딜 가겠어?'라며 자기 부정을 하곤 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그런 나조차도 인정하고 받아주란다. 내 감정이 중요하고, 그런 감정을 가진 내가 가장 소중한 사람이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말에 무거웠던 마음이 한층 가벼워졌다. 그러고나니 다른 사람들에게 지나치게 집중하고 에너지를 쏟던 것을 나에게로 조금씩 방향을 틀 수 있을 것 같았다. 저자의 말대로 '다른 사람은 나를 위해 살아주지 않기' 때문이니 말이다.


     어찌 보면 뻔한 책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항상 느끼는 거지만 어느 책 제목처럼 진리는 단순한 것이다. 누구나 다 알고, 누구나 다 말할 수 있는 내용들이지만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이렇게 책으로 엮어낸 저자에게 마냥 감사를 전하고 싶다. 삶이 녹록치 않고 어깨가 자꾸 움츠러들 때면 이 책들의 제목만 휘익 읽어도 힘이 날 것 같다.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따뜻한 생강차 한 잔 하듯 마음에 감기가 오려고 할 때 앞으로 이 책을 펼쳐보려고 한다. '내 마음의 생강차' 한 잔 아니 한 권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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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흔에 K-장녀를 그만두기로 했다 - 책임감과 희생에 갇힌 K-장녀의 해방일지
잔디아이 지음 / 저녁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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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에 반해버렸다. 제목 끝의 '장녀를 그만두기로 했다'는 문장만 보는데도 무한한 카타르시스마저 느낄 정도였으니 말이다. 삶에 지쳐 너무 힘들 때면 사표 쓰듯 장녀를 사표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기에 제목만으로도 마음이 힐링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동시에 이 책의 저자는 정말 그랬을까 하는 궁금함, 그러고도 괜찮았을까 하는 염려됨, 나는 꿈만 꾸던 걸 정말 해낸 사람이 있구나 하는 부러움 등 여러 가지 감정들이 동시에 겹쳤다.


     이 세상에 장녀가 없는 곳이 어디 있겠냐만은 알파벳 K가 그 앞에 붙는 순간 그 의미는 조금 달라진다. 'K-장녀'. 사람들은 다른 말로 '살림 밑천'이라고도 부른다. 나 역시 어릴 때부터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던 '살림 밑천'이라는 꼬리표는 '동생들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언제나 의젓하고 동생들에게 양보해야 한다', '부모님이 안 계실 때는 네가 부모다' 등등의 말들과 함께 작은 나의 어깨를 더 작게 움츠러들게 했던 것 같다.


     저자는 K-장녀임과 동시에 성숙하지 못한 부모님 밑에서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상처가 있는 사람이었다. 특히 저자가 '연산군'이라고 칭할 정도로 '어른아이'의 모습에서 멈춰버린 아버지의 지극히 개인적이고 독단적이고 유치한 언행으로 인해 어린 시절 내내 고아 아닌 고아처럼 외롭고 슬픈 시간을 견뎌야 했다. 성인이 되어 다행히 마음 따뜻한 남편을 만나고 두 딸을 키우면서 내면의 상처가 조금씩 치유되긴 했지만 저자는 스스로를 좀 더 깊이 만나기 위해 상담도 하며 자신을 가꾸며 점점 성장해간다.

     결말이 궁금했다. '그래서 다시 화해하고 원가족으로 돌아갔을까?', '친정 부모님이 미안하다고 사과 하셨을까?'등 혼자서 이런 저런 상상을 하며 결말까지 읽었다. 저자는 이렇다 저렇다 속시원히 밝히진 않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이제 제대로 자기자신에게 집중하고 있는 삶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과 같은 K-장녀들을 비롯해서 이런 저런 이유들로 삶이 힘든 이들에게 조언을 하고 있다. 마음챙김에는 늦은 때가 없으며 내 자신은 내가 챙겨야 한다고 말이다. 그리고 용기내어 첫발을 떼보라며 독자들을 향해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고 있다.

사표 쓰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았는데 사표는 잠시 접어두고 휴가를 낼까 한다. 부모님을 위해, 동생들을 위해 나는 늘 후순위였는데 이제 그 순위를 조금 당겨보려고 한다. 1순위? 아니 0순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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