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인생학교 - 마흔 이후, 우아하게 나이 드는 법!
백만기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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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내 나이 41살...... 내가 결혼하던 해 친정엄마의 연세가 48살이셨다는 생각을 하니, 순간 내가 갑자기 '늙어버린' 기분이 듦을 부인할 수가 없다. 내가 벌써 40대라니,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었는지 참.........  본격적인 40대로 접어들고 나니 더더욱 맘이 싱숭생숭거리는데 그래도 이 책의 부제를 보니 조금 희망이 생긴다. '마흔 이후, 우아하게 나이 드는 법!'   우아하게 나이를 먹는다니 솔깃하다. 하루하루 피부 탄력은 떨어지고, 주름은 늘어나고, 하루 좀 무리했다 싶으면 뒷날 여지없이 그 대가를 톡톡히 치뤄야 하는 몸의 상태를 볼 때마다 나이 먹는게 참 서글프다 싶었는데, '우아하게 나이 드는 법'이라는 부제에 눈이 번쩍 뜨인다.



     이 책의 저자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금융회사에서 주로 자금 운용하는 일을 담당했다고 한다. 그러다 나이 40이 되자 직장생활을 딱 50세까지만 하겠다고 목표를 세우고, 10여년 간 은퇴준비를 한 후 정말 50대 초반에 사표를 썼단다. 은퇴후 라디오 DJ, 미술관 도슨트, 월간지 객원기자, 호스피스, 도서낭독 등의 봉사활동을 할 뿐 아니라, 정기적으로 밴드 공연도 아며(아마추어 뮤지션) '아름다운인생학교' 교장직을 맡고 있다니, 그야말로 멋지고 열정적인 인생의 2막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이렇듯 인생의 2막을 나이 40때부터 준비하며 계획하여 이제 그 계획대로 하나 둘 인생의 후반전을 제대로 즐기며 행복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저자의 모습을 보니 나역시 배우고 싶었다. 저자의 계획대로라면 나는 이미 50대 이후의 삶을 계획해야 하는데 말이다. 그래서 내용을 꼼꼼히 살피며 내가 적용할 수 있을만한 것들을 하나 둘 찾아보았다.

 

 

     저자는 '은퇴 준비는 빠를수록 더 좋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경제신문이나 경제잡지, 관련 뉴스들을 접하면서 금융지식을 쌓아야 할 뿐 아니라, 무턱대고 돈을 쌓아만 두고 쟁여만 둘 게 아니라 투자가치가 있는 것을 잘 선택하여 안정적으로 투자하며 종잣돈을 굴릴 수 있는 방법들 또한 안내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임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 젊었을 때는 돈을 버느라 무리해서 건강을 해치고 애써 모아놓은 돈을 당겨쓰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되겠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일단 병에 걸리면 치료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평소 건강관리에 유념해서 미리 병을 예방하도록 힘쓰자. 건강관리를 잘하는 것도 은퇴 준비의 하나다."

         - 본문 59쪽 인용 -

 

 

 

     은퇴후에 무엇을 해야할지 막막해 하는 사람을 위해 구체적인 행동방안들도 제시하고 있다. 가장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아서 그 일을 하는 것, 독서클럽에 가입해보는 것, 악기 연주를 배우는 것, 사진찍는 취미활동을 해보는 것, 커피를 여유있게 즐겨보는 것 등 세세하게 여러 가지의 경우들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그야말로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하나하나 꼼꼼히 짚어주는 것 같았다.

      유대인은 아이가 13세가 되면 '바르 미츠바'란 성인식을 치른다고 한다. 부모와 친척들이 모여 축하를 하는데, 대개의 경우 봉투에 일정 금액을 넣어 아이에게 축하금으로 건네며 아이는 이후 그 돈을 어떻게 운용할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한다고 한다.  지금 내 마음이 그렇다. 성인식을 치르는 유대인의 아이가 된 것 같은 마음........  긴장감도 들고 떨리기도 하지만 남은 내 인생의 2막을 어떻게 잘 살아갈지 이제 좀 감이 잡히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은 지금...... 나도 이제 우아하게 나이 들 수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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