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 우리가 발견한 것이 아니다 그들이 찾아오는 것이다
맹성렬 지음 / 생능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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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초등학생이던 시절, 아니 국민학생이던 80년대 그 시절 나는 부모님 덕분에 소년잡지를 볼 수 있었다. 나의 기억이 맞다면 책제목이 '어깨동무', '새소년', '보물섬' 등이었는데 당시 국민학생들의 관심을 사는 기삿거리들로 가득했는데 그 중 가장 핫했던 게 있었으니 바로 'UFO'였다. 우주선을 닮은 듯한 모습의 사진, 실제 우주인을 목격해서 찍은 사진, 우주선이 추락해서 불에 타버렸다는 우주인의 사체 등 인터넷도 없던 당시 나에게는 상당히 신선한 충격이었고 감당하기에 벅찬 정보였다. 증언자들의 구체적인 증언도 실려있어서 친구들과 함께 꼼꼼히 읽어보곤 했는데 그럴 때마다 주위의 어른들께서는 "그거 다 거짓말이야.", "관심끌려고 만들어낸 기사야." 라며 다들 믿지 않으셨고 그런 엉터리 정보에 관심 갖지 말라고까지 하시곤 했다. 그렇지만 난 너무도 궁금했고, 정말 사실을 확인하고 싶었으며 기회가 된다면 꼭 내가 발견하고 말리라고 야무지게 마음 먹곤 했었다.


     세월이 흘러흘러 이제는 UFO에 관해 잊고 살았는데 TV 예능프로에 출연하신 어느 박사님을 통해 한동안 잊고 있던 UFO의 기억을 상기시키게 되었다. 그 분은 바로 맹성렬 교수님.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전기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으신 교수님은 UFO를 인생의 가장 중요한 연구 과제로 삼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하신다. 맹성렬 교수님은 대학시절 강의를 듣던 중, 과학과 종교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러던 중 스위스 심리분석학자 칼 융이 쓴 <비행접시>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고 한다. 칼 융은 고대의 구약 성경에 나타나는 천상의 '히에로파니'와 오늘날 우리 앞에 나타나는 UFO가 동일한 현상이라는 시각을 제시하였는데, 맹성렬 교수님은 여기에 흥미를 가지게 되어 본격적으로 UFO 연구에 매진하게 되셨다고 한다.


     1995년 가평에서 찍힌 UFO 사진을 비롯해서 로스웰 사건의 내막, 그 외 우리가 몰랐던 다양한 UFO 관련 소식들에 관해 과학적 상식을 바탕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책은 술술 읽힌다. 어찌보면 다소 허무맹랑한 것 같기도 하지만 글의 마지막에 교수님이 남기신 말씀이 울림 있게 다가온다.


UFO는 존재한다.

우리의 과학 기술 수준을 완전히 넘어선

고도의 문명과 관련된 그런 존재들이 UFO와 관련돼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제 그들이

우리에게 뭔가 대화를 하려고 하는 것처럼 보인다.

나는 그렇게 느낀다


- 나가는 글 中 -


     일평생을 UFO 연구에 매진하였으며 UFO는 존재하고 있으며 새로운 존재들이 우리에게 대화의 물꼬를 트려고 함이 느껴진다고 고백하시는 교수님의 담담한 고백에서 순수한 소년의 동심마저 느껴진다. 언젠가 UFO를 발견했다는 후속편이 나오길 기대해보며 책장을 덮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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