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이 원하는 영양제는 따로 있다
신현준.정혜진 지음, 황세진 감수 / 길벗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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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예능프로는 잘 안 보는 편인데, 언제부턴가 찾아보게 되는 프로가 하나 있으니 바로 <안 싸우면 다행이야>이다. 2명, 혹은 3명의 절친 연예인들이 도심에서 한참 벗어난 숲속이나 섬으로 가서 자연인과 함께 며칠 생존(?)하는 컨셉으로 진행되는데, 연예인 누가누가 친한가를 보는 재미와 함께 '삼시세끼' 처럼 매끼 식사를 준비하는 과정이 꽤나 흥미롭다. 갈수록 다녀 온 연예인들의 노하우가 전수되는지 점점 다음 회차의 연예인들이 준비해가는 물건들이 다채로워지고 있어 이 또한 시청자들의 눈요기를 제대로 만족시켜주고 있다. 한 번은 영화배우 김수로와 그의 절친인 조재윤이 섬으로 들어가는 내용을 보고 있었는데  이 때 패널로 참여한 신현준은 어디 갈 때마다 약가방을 꼭 챙겨다닌다며 자신있게 얘기했다. 그러자 진행자 붐이 던진 한 마디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 신현준 씨는 70%가 약이에요. 손에서 약 냄새 나요."


      이 말 한 마디에 모두가 배를 잡고 웃었는데, 나 역시 그간 여러 프로에서 들어봤던 신현준의 영양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잘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빵 터졌다. 만인이 인정할 정도로 그의 영양제 부심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이다. 영양제에 관심이 많으셨던 어머니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영양제를 꾸준히 섭취했으니 실질적으로 그가 복용한 기간은 제법 길 것이다. 바쁜 연예인 생활을 하면서도 시간 맞춰 영양제를 챙겨 먹고 있다는 그를 보면 역시 '조기교육'의 힘을 또 한 번 느낄 정도이다. 

      이런 그가 자신의 '영양제 30년 경력'을 살려서 정혜진 의사 선생님과 손잡고 책을 펴냈으니 바로 <내 몸이 원하는 영양제는 따로 있다>이다. 이 책은 영양제를 주제로 '편집자', '신현준', '정혜진'  이 세 명이 서로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단순히 의료지식만을 소개하는 딱딱한 내용의 책이 아니라 자유로운 대화체로 이어져 나가고 있어서 마치 내가 4번째 패널이 되어서 그들과 함께 차 한 잔 마시면서 편하게 얘기나누는 기분이 든다. 특히 영양제 챙겨 먹는 것을 취미로 여길 정도로 즐기는 신현준과 이런 그의 약가방을 보고 의료인 입장에서의 문화 충격을 단단히 받은 정혜진 선생님 사이에서 편집자가 아슬아슬 균형을 잡아가며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전개를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누구나 한 번 쯤은 먹어봤을 대표 영양제인 종합비타민, 비타민(A, B, C, D), 미네랄, 오메가 3, 유산균을 비롯해서 필요목적에 따라 골라먹는 영양제들까지 다양한 영양제들에 대한 의사 선생님의 이론적 설명과, 신현준의 임상경험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그리고 누구가 한 번쯤 가져봤을 영양제에 대한 궁금증, 나에게 맞는 영양제 조합법 등 평소 궁금했으나 딱히 설명을 들을 수 없어 답답했던 부분들을 시원하게 긁어주고 있다는 것 또한 이 책의 장점이자 매력이다. 

 

    


     영양제에 대한 견해가 조금씩 다른 부분들도 있었지만, 두 분이 힘주어 강조하는 내용은 동일했다. 

     

     1) 균형잡힌 식사를 하고 제철 음식을 챙겨 먹어라.

     2) 매일 꾸준히 몸을 움직이고 스트레칭을 하라.

        ---> 하루에 10~20분이라도 전신 스트레칭을 매일 하면 몸이 유연해질 뿐 아니라, 

              내 몸 상태를 미리미리 점검할 수 있음.

     3) 잘 쉬어라.


     내 몸과 생활습관을 우선 잘 살펴보고, 잘 챙겨 먹고, 잘 쉬는 것! 그것이 먼저 우선되어진 후 필요한 영양제를 좀 더 챙겨먹어라고 거듭하여 강조하는 두 분의 얘기를 잘 참고해서 우리 가족들 건강 또한 이대로 챙겨주어야겠다. 이 책, 앞으로 자주 펼쳐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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