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일잘러 - 일하는 사람 말고 일 ‘잘하는’ 사람
유꽃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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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쁘장한 외모에 새침할 것만 같은 도시적인 이미지로 가득한 저자의 사진이 책띠지 한 켠을 차지한 책. 눈매도 동글동글, 얼굴도 동글동글 평소 내가 좋아하는 이미지를 가진 저자는 이름마저 예쁘다. 유꽃비. 쌍둥이 동생 이름은 유단비. 이름처럼 얼굴도 예쁜 저자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여 요즘 일명 '핫한' 인물이다. 그런 그녀가 쓴 책이라니 내용이 더 궁금했다. 톡톡 튀는 제목 역시 인상적이다. <프로일잘러>. 일 '잘하는' 사람이고 싶었던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제목은 '전국 주류업계 최초의 여성 영업 팀장'이라는 그녀의 수식어와 함께 나를 책 속으로 끌어들이기에 충분했다.



          대학에 들어가 술을 마시게 되면서부터 술자리를 무척이나 좋아하게 된 그녀는 대학 수업을 땡땡이친 적은 있어도 술자리를 땡땡이 치는 날은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술을 좋아하는 데다가 본인의 적극적인 성격이 영업 직군에 잘 맞을 것 같아서 지금의 직업을 가지게 되었다는 그녀. 실제로 입사 후에 매일 아침 출근이 기다려질 정도였다니 얼마나 그 일을 좋아했는지 충분히 알 것 같다. 

         쉽진 않겠지만 가능하다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라고 권하고 싶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지는 오래지만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일을 일로만 치부하지 않고 더욱 열정적으로 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궁극적으로 자기 발전까지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본문 15쪽 中 -



           다소 엉뚱하고 자기 주장이 강한 아내에게 모든 것을 양보한다는 남편, 그리고 귀여운 아들, 마음 깊은 쌍둥이 동생 단비씨,  딸이 야근을 하면 육아 야근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같은 아파트에 사시는 친정 부모님, 그녀에게 언제나 웃음을 선사해준다는 제부. 이렇게 그녀의 주변에는 든든한 지원군 가족들이 버티고 있다. 그래서일까? 그녀가 책의 곳곳에서 그녀에게 큰 도움을 준 동료 및 상사들 얘기를 하고 있지만 난 그보다도 그녀의 가족들에게 더 눈이 갔다. 그리고 그녀가 무척이나 부러웠다. 우선 평생 친구가 되어줄 것 같은 쌍둥이 동생이 있다는 것, 그리고 천군만만같은 식구들이 그녀의 곁에 포진해 있다는 것. 그들이 있었기에 그녀가 '프로일잘러'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취업준비생들을 비롯해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매너리즘에 빠진 사람들, 이직을 꿈꾸는 사람들 등 자신의 직업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나른한 오후에 정신이 번쩍 들게 해주는 시원한 냉커피 한 잔 같은 이 책을 보면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힘이 나고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직장생활에서의 원동력을 되찾는데 일조해 준 그녀에게 큰 감사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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