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일 - 자정의 시작
임근희 지음 / 정오와자정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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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할 책은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은 SF소설

'그들의 일'입니다.

 


'그들의 일'은 총 3부작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그 중 '자정의 시작'은 첫 권입니다.

이 책을 처음 손에 쥐고 느낀 점은 깔끔하게 검정색바탕에 눈금선들이 그려져있고,

몇 개의 원들이 정체없이 퍼져있는 걸 보고

소설에 맞게 뭔가 의미하는게 있겠지? 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답니다.

간단히 이 책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기억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의 줄거리를 간단히 말하자면

이 책에는 첫번째 이야기로 원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요.

아들을 눈 앞에서 잃고, 직접 우울증 약을 처방해 먹으며 기억치료를 발전시켜나가는 의사 임지훈

청각기관 변이로 인해 청각장애를 가지게 된 딸을 둔 판사 김은경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기억치료제의 일반약품 전환에 힘쓰는 국회의원 김재현

기억치료제의 선구자 김승훈

범죄심리연구소의 기억분석실로 전출된 경찰 이명희

5명의 원료 이야기가 나오며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지요.

지우고 싶은 기억들을 가진 사람들.

이 사람들을 위해 나온 기억치료제

(물론 위에 언급했듯이 기억치료제를 직접 복용하는 원료들의 모습이 볼 수 있답니다.)

이 기억치료제로 나의 기억과 감정을 지우고, 일상생활을 하는데 문제가 없게끔 도와준답니다.

하지만 이 기억치료제에는 부작용이 따랐답니다.

그리고 도중에 나오는 인물이 한명 나와요.

바로 김.성.찬

의식과 육체에 정신에 스며든 피로감, 그리고 우울한 마음을 더 이상 견뎌낼 수 없어 기관에 기억치료를 신청한 기자로 나옵니다.

하지만,

자신이 어떻게 치료를 받으러 왔는지 기억이 없답니다.

기억치료를 받아야겠다 생각한 기억도 없고요.

그렇게 김성찬의 치료가 시작되었고,

치료를 마친 김성찬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경계선을 가지게 되는데..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SF소설을 접하는 건 처음인지라 궁금함이 먼저 앞선 알콩이랍니다.

그리고 사실 이해력이 좀 떨어지는 면이 있다 항상 생각하는 알콩인데

이 책을 읽다보니 어려워 읽기 힘든부분이 나오드라고요.

그래도 계속 그런건 아니고, 술술 읽히다 막히고 그런??

그래도 멈추지 못하고, 계속 읽을 수 밖에 없는 책이었답니다.

그리고 보통 우리들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하나쯤은 잊고 싶은 기억들을 가지고 살아가지요.

어떤 사람들은 지우고 싶은 상처 같은 기억도 가지고 살아가지요.

그런데 이 책에서는 기억들을 지울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진진했어요.

무엇보다 언젠가는 일어날거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실제로 일어난다면 이 책에서 처럼 기억과 감정을 지우는데 익숙해지겠지요

이 책을 읽다보면 이런 구절이 나와요.

"기관들이 시민들의 삶을 최상의 상태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성과들도 만들어냈지만,

그러다보니 시민들이 기관들에 의존하게 됐다.

기관들이 일을 너무 많이 하니, 시민들은 공적인 일에 무관심해지고,

공적/사적 가치가 있는 일에만 그나마 작은 관심을 갖는다.

그리고 사적인 일에 힘을 쏟아 붓는다.

영역들 사이의 경계선이 너무 두꺼워져, 이제는 경계가 모호하거나 없었던 시대로 갈 수 없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그 시대엔 분명 모두 함께 일을 하며 무언가를 이루어나간다는 희열이 존재했었다."

김성찬이라는 인물이 시민들이 기억치료제와 정신치료제에 중독돼가니 대책이 필요하다며 쓴 기사랍니다.

뭔가 실제로 일어난다면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요?

많은 사람들이 악몽같은 기억을 지울 수도 있겠고요.


그대로 끝이 아니라 반전이 있는 책

영화로 만들어져도 흥미진진할 것 같은 책

'그들의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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