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모범생 2 - 심장 갉아 먹는 아이 특서 청소년문학 36
손현주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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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1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 작가 손현주 작가님의 신작

가짜 모범생 두번째 이야기 심장 갉아 먹는 아이를 서평해보려고 해요.

전작이었던 가짜 모범생 첫번째 이야기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가짜 모범생 두 번째 이야기가 출간된다는 소식에 기다리기도 했던 책이였어요.


첫번째 가짜 모범생의 표지와 비슷하게

두번째 가짜 모범생의 표지 또한 아치형의 밝은 빛 안으로 들어가는

여자 주인공의 뒷 모습이 그려져 있어요.

가짜 모범생2에는

성적으로 평가를 하는 부모님들에게 속마음을

쉽게 드러내 보이지 못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인데요.

이 책의 주인공 또한

의대 진학을 권하는 아빠의 말대로 학원을 다니며 성적을 유지하고 있던 아이죠.

엄마와 이혼하고 혼자 남은 아빠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주인공은 열심히 하지만 과학 시험을 보고 온 그 날.

빠른 심장 박동 소리와 함께 학교 담벼락에서 내뿜어져 나오는 빛에 빨려들어가게 되죠.

빛에 빨려들어가 만난 장소는 피움 세계라는 곳이었는데요.

그 곳에서 처음 만난 사람은 안나라고 불리우는 가이드였죠.

안나는 불안장애가 있고 위험 신호를 감지한 벽이

워프에 근접한 불안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빨아들여

이 곳으로 모이게 된다고 설명을 하죠.

그리고 이 피움 세계에는 어른들이 사는 피움 센터,

아이들이 모여 사는 피움 학교로 나뉘어져 있었는데요.

이 곳에 떨어진 주인공에게 안나는 모래시계를 주는데

이 모래시계는 마음의 시간을 모래가 떨어지는 속도로 보여주는 모래시계라고 하죠.

만약 이 모래시계의 모래가 마음의 에너지가 채워져 다 떨어지게 된다면

다시 현 세계로 갈 수 있다고 말하고,

피움 학교에 있는 아이들은 모래 시계의 모래를 떨어뜨리려고

마음의 에너지를 채우는데 시간을 보내게 되죠.

'어쩌면 이 벽 안의 세계를 부른 것도 너일 수 있어. 이번엔 너무 위태로웠어. 잠시지만 여기서 숨을 고르는 것도 나쁘지 않아. 이곳은 모든 게 기회로 가득해.'

벽이 내게 이런 경고를 하는 것 같다. 진짜 저 벽이 다시 반짝반짝 빛을 내며 우리를 현실 세계로 데려갈지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어 답답했다.

나는 손에 들고 있는 금장 모래시계를 다시 보았다. 마음의 힘이란 도대체 뭘까? p. 63

상처받은 아이들이 모인 피움학교.

피움 세계란 근심 걱정 없고, 행복한 일만 가득한 꿈의 섬 네버랜드가 떠올랐어요.

순수한 아이들을 위한 아름다운 판타지 공간, 시간이 정지해 있는 환상의 섬 말이죠.

그들은 피움 학교의 교실에서 자기의 속도대로 배워나갔다. 마음 깊은 곳에 숨겨두었던 생각을 꺼내기만 하면 됐다. 결과물에 대해서 조언은 해주어도 점수는 매기지 않았다. 이런 일들은 꿈같은 일이었다. 누군가 그렇게 해도 괜찮다고 하는 것 같았다. 만약 벽 너머의 세상에서 이런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면 조롱을 받을지 모른다. 여기선 아무도 재촉하지 않고 눈치를 볼 일이 없었다. p.67

그리고 근심, 걱정 없고, 행복한 일만 가득한 그 곳에서

상처받은 마음을 조금씩 치료해 나아가죠.

하지만 이곳은 피터팬에게 복수하려는 후크 선장은 없지만

피움 세계의 아이들은 자기 자신의 마음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들여보는 계기되는 점에서

후크 선장과의 대립과 비슷해 보였어요.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이 책에 잠깐잠깐씩 언급되는

절대자라는 존재에 대해 묻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마지막에 뭔가 절대자라는 존재에 대해 나오는가 했는데

마지막장까지도 절대자의 비밀은 풀어지지 않았어요.

나중에 시리즈가 계속해서 나오게 되면 절대자의 비밀도 풀리지 않을까 싶긴하지만요.

무튼 학창시절을 보낸 분들, 보내고 있는 분들은 학교 성적에 관심을 안가졌던 적이 없죠.

물론 그 학생들을 양육하고 계신 부모님들 또한 성적에 메일 수 밖에 없죠.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분명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과 똑같은 상황은 아닐 수도 있지만

많은 공감은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책이라고 느껴졌어요.

이 책을 통해 성적으로 평가하는 부모님들에게 속마음을 숨기고 생활하는 가짜 모범생들에게

자그마한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이 책 서평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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