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하여 오늘은 그토록 읽어야지 마음은 먹었지만 읽지 못한 모모를
특별 그림책이라도 읽어야겠다 싶어 손에 들었답니다.
물론 아직 모모를 읽지 못한 제 아이와 함께 말이죠.
표지를 펴자마자 시간에 대해 잠깐 언급을 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시간은 굉장히 중요하지만 늘 함께하기 때문에 조금도 특별하지 않다는 말이 공감이 가더라고요.
잠깐 이 책의 내용을 살짝 언급하자면
이 책에는 폐허가 된 작은 원형 극장에 어린 아이가 산다는 이야기로 시작되는데요.
이 어린 아이의 이름은 모모라고 해요.
모모는 남의 말에 진정으로 귀를 기울여주는
이 세상에 딱 한 명밖에 없는 사람이었지요.
그렇다고 모모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조언을 하느냐 그건 아니었어요.
오로지 정말 상대방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줄 뿐이었죠.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모모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어느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사람은 무얼 원하는지 분명하게 깨닫고,
어느 수줍음을 타던 사람은 용기가 샘솟기까지 하는 놀라운 일이 벌어지기까지 했답니다.
이 책에는 모모에게는 각별한 친구 두명이 나오는데요.
한 명은 말솜씨가 뛰어난 관광 안내원.
한 명은 나이 많은 베포 거리청소부.
특히 베포 거리청소부가 모모에게 하는 이야기를 보다보니
멈칫하고 오랫동안 머물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이 그림책을 읽다보면
그림책이다보니 아쉽게도 소설 모모에 담긴 많은 이야기들을 다 담지는 못한 것 같더라고요.
아무래도 그림책이기도 하고, 적은 페이지에 내용을 담다보니
소설의 일부를 담을 수 밖에 없었을테고.
그렇다보니 읽으면서 무언가 더 내용이 더 추가되어야할 것 같은데 하는 부분이 느껴졌어요.
뭐 덕분에 책을 읽고나서 드는 생각은 '소설 모모도 읽어봐야겠다' 였어요.
모모 책 표지를 열자마자 나왔던 시간 이야기.
아마 소설 모모에 시간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말이죠.
그래도 모모에 대한 매력과 모모가 주고자 하는 메세지는 조금이나마 캐치하지 않을까 싶기도하고,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책을 그림책으로 아이와 제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어서
더 좋았던 시간이었지 않나 싶네요.
지금까지 출간 50주년 기념으로 출간된 특별 그림책
미하엘 엔데 모모 서평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