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 도쿄 하우스
마리 유키코 지음, 김현화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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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방송국 개국 60주년 특별 방송 기획]

우선 1999년 영국의 채널4에서 제작된 <더 1900 하우스>라는 리얼리티 쇼를 소개하겠습니다.

'현대의 평범한 가족이 100년 전 생활을 체험한다'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공개 모집으로 선발된 일반인 중산층 가족이 전기, 가스, 수도가 없는 집에서 100년 전 생활을 재현합니다. 기간은 3개월 입니다.

(...)102년 전 도쿄의 생활을 3개월 동안 체험하면서 '희망'과 '유대감'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프로그램명은 이름하여,

<1900 도쿄 하우스>

1961 도쿄 하우스 P.7~8

3개월간 60년 전 생활 체험에 성공하면 500만엔을 준다는 리얼리티 쇼가 있다면

현재 환율로 따진다면 한국 화폐로 4000만원 넘게 되는 금액을 준다면

그것도 그냥 생활 체험에 성공만 하면 준다는데 그 누구라도 솔깃하지 않을까요?

아마 많은 사람들이 신청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여기 많은 신청자 중에서 뽑힌 두 가족, 총 여덟명이 출연하게 되고,

생활 체험 성공 여부에 따라 500만엔을 받을 수 있는 리얼리티 쇼에서 참여하고,

벌어지는 이야기가 담긴 책을 서평하려고 하는데요.

오늘 서평할 책은 마리 유키코의 1961 도쿄 하우스 입니다.

처음의 시작은 다키야가 1961 도쿄 하우스를 기획하고, 회의하는 모습이 나오는데요.

다키야는 생전에 광고 회사를 다녔었던 고모 장례 후 고모 유품에서 기획서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다카야는 그 기획서에 나온 소재를 이용하여 프리랜서 작가 신분으로 출판사에 제안했고,

퇴짜를 맞고는 찾아간 곳이 지금 프로그램 회의를 추진하는 이 곳이었죠.

하지만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대기업 제작 프로덕션도 참여하게 되고,

기획을 제안했던 다키야는 말석으로 밀려나가고, 자신이 처음 기획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것을 지켜보는 입장이 되죠.

그렇게 시작된 리얼리티 쇼.

평범할 것만 같은 리얼리티 쇼에는 제작진들이 참가자에게 각각 캐릭터성을 부여하고,

1961년 도쿄 하우스에서 생활을 하게되죠.

그 보종에 박차를 가하는 게 카메라야. 짐바르도 감옥 실험에서도 늘 감시 카메라가 돌아갔고

실험자에게 감시 당한다는 점이 피험자를 폭주하게 만든 게 아닐까.

인간은 의외로 매우 게을러. 아무도 안 보면 머리를 굴리고 노력을 안 해.

근데 누가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갑자기 혈기왕성하게 활동하려고 할지도 몰라.

'언제 어디서든 신이 보고 있다'라는 교훈은 사람의 그런 습성을 꿰뚫어 본 데서 만들어졌을 거야.

1961 도쿄 하우스 P.7~8

하지만 잘 지내는 참가자들을 보며 제작진은 더 많은 사건, 갈등, 사고, 충돌이 일어나길 바라며

각 참여자들에게 어떻게 행동하기를 권하고, 참여자들은 주변에서 촬영하고 있는 카메라를 의식하면서

각자에게 배부된 캐릭터에 몰입하게 되고 아슬아슬하게 도쿄하우스를 이어나가죠.

그런 와중에 리얼리티 쇼의 참가자가 사망하는 살인 사건까지 잇따르면서

촬영지로 선정된 재건축 아파트의 비밀이 밝혀지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책을 놓을 수 없다였어요.

제작진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언젠가는 무슨 일이 터질 것만 같아 조마조마했거든요.

그런데 역시나 터지긴 터지지만 살인사건인거죠.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추악한 과거까지 드러나기까지 하는데요.

과거 생활을 체험하고 성공하는 리얼리티 쇼 소재에 촬영지로 사용되는 단지의 비밀과 잇따른 살인사건, 과거이야기까지

그리고 범인이 누구인지에 대해 밝혀지기까지 몰입감이 엄청났어요.

정말 읽는 내내 남편한테 재미있다고 읽어보라고 할 정도였어요.

지금까지 3개월간 60년 전 생활 체험에 성공하면 500만엔을 주는 리얼리티 쇼 1961 도쿄 하우스 서평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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