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정세진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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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평할 책은 정세진 작가님의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라는 책인데요.

제가 이 책을 봐야겠다라고 생각한 이유는

이전 작품을 재미있게 봤었던 작가님 작품이라던가, 제목에 이끌려서 보고 싶다기 보다

우연히 단편소설들을 짧게 짧게 책 소개글을 보고 끌리듯 읽게 된 책인데요.

이 책은

  1. 숲을 벗어나려면 다른 길로 가라

  2. 안티 바이러스

  3. 죽어도 좋아

  4. 조작된 기억

  5. 우리 별엔 왜 왔니?

  6. 지극히 사적인 세계

  7.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총 7개의 단편 소설을 담고 있는 단편소설집이예요.

책 소개에서 봤던 소재들이 관심이 생겨 읽게 되었다지만

그럼 여기에 나오는 7가지의 이야기들은 내 관심을 유지하며 재미를 줄 수 있을까

내심 걱정도 들기도 했어요.

그런데 읽으면서 느낀 것은 '괜한 걱정이었구나' 그리고 '재밌다!'였어요.

첫 이야기인 '숲을 벗어나려면 다른 길로 가라'는는

가난으로 인해 힘든 노동을 하며 하루하루 버텨나가던 가족에게

치매 걸려 집에 모시고 있던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요.

얼마안가 가족들은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엄청난 유산이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죠.

그렇게 꿈만 같은 하루 하루를 보내던 중 가족들은

아버지의 유산에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는 내용을 담은 이야기인데요.

초반만 해도 어느 책에서나 볼법한 이야기라 느꼈지만

읽으면서 '당연히 그 다음 장면은 이런 장면으로 전개되지 않을까?'상상했는데요.

어김없이 제 상상에 '응! 아니야!'라고 얘기하듯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더라고요.

그래서일까 더 몰입해서 읽을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첫 이야기가 끝나고, 다음 이야기는 얼마나 재미있을지 신이 났고,

결국 순식간에 책을 읽게 되었답니다.

첫번째 이야기가 예상치 못한 전개로 몰입하게 만들었다면

읽으면서 제일 생각이 많이 남는 이야기는

네번째 이야기인 '조작된 기억' 인데요.

현재에서 저지른 가족의 복수가

1시간 전, 12시간 전, 22시간 전, 30시간 전, 48시간 전으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며 복수의 진실을 밝혀가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인데요.

아무래도 전개 방식도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전개였고,

이야기 초반에 읽었던 내용들이 사실은 조작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도대체 어느 것이 진실인건데?!'라며 몰입해서 읽었던 것 같아요.

오랜만에 소설을 읽었는데

소설의 스타트를 이 책으로 끊어서 너무 좋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던 책 같아요.

그만큼 재미있게 읽혔고, 단편소설의 내용의 끝에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는 단편소설집을 좋아하는데

그런 소설이어서인지 제 취향에 딱 맞는 단편소설집이었어요.

그리고 제가 서두에서도 말했지만 작가님을 보고 선택한 책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읽고나서 느낀 점은 '정세진 작가님의 다음 작품을 보고 싶다.', '이전 작품을 보고싶다'였어요.

지금까지 소설을 읽고 싶지만 어떤 소설이 재미있을지 모르겠다는 분

그냥 소설을 읽기에는 시간도 없고, 단편소설이 모여있는 재미있는 단편소설집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추천드리는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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