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레스토랑 - 오지랖 엉뚱모녀의 굽신굽신 영업일기
변혜정.안백린 지음 / 파람북 / 2023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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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엄마 변혜정 서버님과 딸 안백린 셰프님의 이야기가 담긴 책

불편한 레스토랑이라는 책을 발견했는데요.

이 책의 작가님들은 뉴욕타임즈에서 선정한 서울 필수 코스 레스토랑인 '천년식향'을 운영하고 있는 분들인데요.

처음 이 책 제목을 보았을 때 드는 생각은 불편한 편의점이라는 책이 순간적으로 떠올랐어요.

워낙에 재미있게 읽기도 했고, 무엇보다 책태기가 심하게 왔을 당시에 제가 유일하게 완독한 책이였던 책인데요.

그래서일까 '불편한'이라는 단어때문에 한 번 더 눈길이 갔던 책이였어요.

얼마나 불편하길래 자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레스토랑을 불편하다고 말하는 것일까 궁금증이 들더라고요.

'혹시 동업자가 엄마와 딸이라는 관계로 함께 운영하는 레스토랑이어서인가?'(물론 그런 이유만은 아니지만요)라는

생각과 동시에 저도 모르게 긍정의 고개를 끄덕거리고 있었죠.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엄마와 딸사이는 엄청 가깝지만 그만큼 서로 싸우는 일도 잦은 사이잖아요.

그래서 모녀 사이에 여행도 가려고 마음 먹더라도 한 번 더 생각하기도 하고 말이죠.

무튼 그럼 이쯤되면 도대체 왜 운영하고 있는 식당 '천년식향'에 왜 '불편한'이라고 붙였는지에 대해

그 관련된 이야기들이 너무 궁금해지더라고요.

이책의 목차를 간단히 살펴보자면

1. 트렌드는 좋지만 뒷감당은 힘들고

2. 돈도 좋지만 가치는 지키고 싶고

3. 배부르고 싶지만 아름답게 즐기고 싶고

4. 고기 좋아하지만 비건도 하고 싶고

5. 내멋대로 하고 싶지만 평판은 무섭고

6. 오지랖은 싫지만 왕은 되고 싶고?

6개의 파트와 파트에 담기지 않는 남은 이야기들 에필로그로 나뉘어져 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은 점은 천년식향은 오로지 식물성 재료로만 요리를 하는 '비건' 레스토랑이라는 사실과

겉으로만 보면 비건을 트렌드로 한 전형적인 파인 다이닝인 것 같지만

유기농 재료을 이용해 발효 작업을 하고, 조리해 고급 요리로 탄생시키는 곳이며

무엇보다 제로 웨이스트까지 신경 쓴 레스토랑이라는 사실이었죠.

그리고 이 책을 읽다보면 천년식향의 가치와 추구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데요.

하지만 모든 인생이 그렇듯 순탄하게만 흘러 갈 수 없듯이 어떤 방향에서든 충돌이 되고,

편견과 여러 현실을 마주하는 부분을 보면서 그로 인해 고민하고, 깨닫는 과정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생각했던 적이 있는데' 공감하기도 하고, 반성도 하게 되더라고요.

비록 운영하고 있는 레스토랑에 가본적은 없지만

이 책을 통해 레스토랑의 애정과 어떤 방향으로 운영하는 것을 추구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꼭 방문해보고 싶기도 하고 말이죠.

처음에는 궁금증들로 읽게 된 책이지만 많은 생각과

작가님들의 레스토랑 운영 철학들도 볼 수 있어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식당 창업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비건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 않아도

자영업 운영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보니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천년식향 변혜정 서버, 안백린 셰프의 영업 이야기가 담긴 책

불편한 레스토랑 서평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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