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 슬픔의 거울 ㅣ 오르부아르 3부작 3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4월
평점 :
오늘 서평할 책을 처음 만났을 때
읽어야겠다 마음 먹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띠지에 적혀있는 악마 같은 플롯을 지닌 책이라는 문구때문에
이 책은 내가 꼭 읽어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오늘 서평할 책은 전 세계 29개 언어 출간, 시리즈 360만 부 판매한 그 책
피에르 르메트르의 우리 슬픔의 거울이라는 책인데요.
이 책은 3부작인데요.
전작 '오르부아르', '화재의 색'에 이어 나온 마지막 시리즈이기도 하답니다.
저는 전작 책 제목들을 오다가다 한 번씩은 들어는 봤는데요.
아쉽게도 들어만 봤지 읽을 생각을 하지 않았던터라 전작을 읽지 않고, 이 책부터 읽게 되었어요.
아마 전작을 읽었다면 등장인물이나 이야기를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은 되지만
다행히도 시리즈인데도 불구하고,
이 책부터 읽는데는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어요.
이 책은
1940년 4월 6일
1940년 6월 6일
1940년 6월 13일
총 세 파트로 나뉘어져 구성되어있는데요.
목차에서도 대충 눈치는 채셨겠지만 이 책은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소설인데요.
이 책은 루이즈의 이야기로 시작되는데요.
학교 교사이면서 카페 종업원으로 일하는 루이즈에게 카페 단골이자 나이 든 의사가 제안을 해오는데요.
바로 아무 행동도 하지 않을 테니 옷을 벗은 몸을 보고 싶다는 제안이었죠.
루이즈는 고민끝에 수락하고, 그의 앞에서 옷을 벗고 전면으로 그를 마주한 순간
그는 주머니에 있던 총을 들어 자신의 머리를 쏘아 자살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죠.
루이즈는 충격을 받아 발가벗은 상태로 길거리로 뛰쳐나오게 되고,
루이즈는 그 사건 이후에 주변사람들로 부터 창녀 취급을 받는 등 학교 교사로써의 지위가 떨어지게 되죠.
이 책에는 루이즈 말고
아내와 함께 피난길에 오르길 거부하고 비밀이 가득한 가방을 택한 헌병 페르낭,
군 복무 중 독일군의 공격으로 인해 전선이 무너지면서 탈영병의 신세가 된 가브리엘과 라울,
변장과 사기술의 대가 데지레 등 여러 명의 인물들이 나오는데요.
서로의 이야기들이 교차되면서 풀어나가며 숨겨진 이야기들이 나오는데요.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지만 각 인물들은 전쟁통에서도 자신의 인생을 바로 잡으려고 노력하고,
각 인물들의 사연들도 그냥 넘어가기 어렵더라고요.
특히나 제가 이 책을 읽기 전에 현직업때문에 치매어르신 집에 상담차 방문할 때가 있어요.
방문하는 어르신들 대부분이 6.25전쟁을 몸소 체험하신 어르신들이 많으신데요.
6.25전쟁때 군복무를 섰다는 이야기나 전쟁에 참전했다는 이야기나
피난길에 올랐던 이야기나 당시 하늘에서 떨어지는 폭탄이나
주변에서 쏘아대는 총알들때문에 무서웠다거나 피난길에 만난 수많은 시체 위로 걸어올라야지만 되었다는 등
전쟁으로 인해 벌어진 참혹함에 대해 무덤덤하게 말하는 어르신들을 볼 때가 많아요.
그럴때면 영화나 드라마, 책에서 보는 것과 다르게 이분들은 진짜 그 곳에 계셨던 분이기에
전쟁에 대한 공포가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 이야기들을 듣고, 이 책을 보니까 전쟁으로 인해 생기는 비극적인 일들을 보면서
여러모로 전쟁이 얼마나 비참한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상기 되는 책이었어요.
지금까지 2차 세계 대전 평범한 영웅들의 이야기 담긴 책
우리 슬픔의 거울 서평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