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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너희 세상에도
남유하 지음 / 고블 / 2023년 3월
평점 :
오늘은 책 표지부터 기괴함과 섬뜩함이 느껴지는 그림들이 있는 책을 보고
현대 사회의 초현실적 공포를 다룬 단편모음집이라는 사실을 알고,
홀린듯 읽게 된 책인데요.
바로 남유하 작가님의 부디 너희 세상에도라는 책을 서평해보려고 해요.
부디 너희 세상에도는 남유하 작가님의 세 번째 소설집이기도 한데요.
저는 남유하 작가님의 글을 2100년 12월 31일이라는 책에서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요.
이 책은 4명의 작가님의 단편소설을 모은 책이지만
사실 지금까지도 그 책을 이야기하면
제일 먼저 남유하 작가님의 단편 소설을 이야기 할 정도로 기억에 남는 이야기라
아니 단편 소설 하나로 이렇게 기억에 남길 정도면
단편모음집이라니 읽기도 전에 이 책 너무 기대가 되기도 하더라고요.
그리고 사실 제가 SF소설도 찾아보면서 읽는 것도 아니고 어쩌다 읽는 그런 정도이고,
호러 소설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읽는데
이 책은 무려 호러 SF소설집이랍니다.
그런데 제가 호러 소설을 안보기는 하지만 좀비 매니아여서 좀비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를 즐겨보는데
이 책을 보니 좀비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일까 이 책을 무조건 읽어야지 그냥 넘길 수 없겠더라고요.
거기에다 고블 출판사의 책은 제가 두 번째로 접하게 되었는데요.
첫 번째 읽었던 책이 저랑 개그 코드도 잘 맞고, 전반적으로 저의 취향을 저격한 책이였어서
이번 책도 그럴거라는 확신이 들어 읽게 되었기도 해요.
이 책에 실린 단편 소설들을 살짝 살펴보자면
반짝이는 것
에이의 숟가락
뇌의 나무
화면 공포증
미래를 기억하는 남자
이름 먹는 괴물
목소리
부디 너희 세상에도
총 8개의 단편소설이 들어있는 단편모음집인데요.
좀비 바이러스, 연쇄 살인마, 독재자, 전염병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
어떻게 보면 극단적일 수도 있고, 잔인하게 느껴질 수도 이쓰나
이게 마냥 픽션이라고만 생각할 수 없는 것이
현실에서 문제시 되는 노인 부양 문제라던가 안락사라던가 전염병 등 이야기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보니
읽고 나서도 한참을 생각하게 만드는 또는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마냥 멍하니 있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이번 책도 역시나 남유하 작가님의 이야기를 보면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페이지를 멈추지 않고 넘겼던 것 같고,
아마 호러 소설이나 SF소설을 잘 읽지 않은 분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것 같아요.
지금까지 현대 사회의 기틀을 해부하는 초현실적 공포를 선사하는 책
부디 너희 세상에도 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