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아니면 - 여행의 단상
여지영.최재숙.이갑순 지음 / 바른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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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로 일하다보면 치매를 진단받은 어르신들을 많이 만나서인가


치매 관련된 책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요.



오늘 서평할 책은 치매를 진단받은 할머니를 포함해


방송작가 딸과 화가 엄마와 함께 셋이서 여행을 다니면서 쓴 여행에세이를 알게되었어요.


삼대 모녀가 함께 여행을 다니며 쓴 여행에세이라니 너무 궁금해지더라고요.


오늘 서평할 책 제목은 바로 여지영, 최재숙, 이갑순 작가님의


지금이 아니면이라는 책을 서평하려고 해요.



지금이 아니면 책은


1. 이제야 출발


2. 한 겹 쌓이면 한 겹 사라지는


3. 당신은 미안할 자격이 없다


4. 당신이라는 세계


5. 자기만의 방


6. 기쁜 우리 젊은 날


7. 안녕을 전하는 날


8. 당연한 것들


9. 미지의 세계


10. 보고 싶어가는 날


10개의 파트로 구성되어있는데요.



이 책에는 세 모녀가 여행을 다니면서 있었던 에피소드, 대화 등이 들어가있어요.


그리고 치매를 진단받고 기억을 잃어가는 이갑순 작가님의 일기도 함께 들어가있는데요.


 처음에 비해 기억력을 점점 잃어만 가고, 누군가를 의심하는 등


치매 증상에 대해서도 잠깐씩 일기에 나오는데 씁쓸함이 느껴지더라고요.


무엇보다 자식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이 가득한 글에서는 가슴이 아리기까지 하더라고요.



가끔 사회복지사 일을 하다보면 치매를 진단받은 어르신들의 자녀분들이 치매 증상으로 인해 어르신께 화를 내거나,


어르신을 찾아뵙기는 커녕 오로지 요양보호사 선생님께 온전히 맡기고,


그마저도 신경쓰지 않고 요양시설에 보낼 생각만 가지고있는 자녀분들을 보게되는데요.


정작 치매 어르신은 자녀분들의 눈치를 살피고, 


요양시설에 들어가지 않기위해 아파도 안아프다 표현을 안하는 모습 등을 보게 되면서


어쩔 때는 이해가 안된다며 화가 나기도 마음이 아플 때도 많은데요.



지금이 아니면 책에는 


치매를 진단받는 어르신을 부양하면서 느끼는 부담감에 대한 언급은 없고,


오히려 삼대 모녀가 여행을 하면서 느꼈을 행복이 글에서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이 책에는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최재숙 작가님의 그림이 들어가있는데요. 


여행과 관련되어있는 그림들은 에세이가 끝나고 책을 그냥 덮기보다


에세이 끝에 여운이 남더라고요.



그 자리에 함께 있지 않았지만


삼대 모녀가 그 장소에서 웃으면서 추억을 쌓는 모습이 언뜻 보여지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비록 이갑순 작가님이 영면에 들어 다음 여행에세이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책에서만큼은 살아있음이 느껴지고 여전히 따스함이 느껴지는 책이라


얇고 작은 사이즈의 책이지만 여운이 많이 남는 책이었어요.



읽고나서는 우리 엄마와 단 둘이 여행을 다닌 적이 언젠지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엄마와 가까운 곳이라도 함께 여행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저도 저희 딸, 친정엄마 셋이 삼대 모녀가 여행갈 날을 고대하게 되었답니다.



지금까지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할머니와 함께 삼대 모녀의 여행 에세이


지금이 아니면 서평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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