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장요세파 수녀님의 '모자라고도 넘치는 고요'라는 책을 서평하려고 해요.
이 책에는 김호석 화백님의 수묵화 그림도 함께 수록되어있는데요.
저는 이 에세이 책을 처음 접해서 읽어보았는데요.
장요세파 수녀님과 김호석 화백님의 그림 에세이 3번째 책이라고 하네요.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이 책에는 아름다운 자연, 아름다운 사물, 아름다운 여인이 그려있지 않은 책.
하지만 아름다움을 길어내는 요세파 수녀의 그림 여행이라는 소개에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어요.
그림이라면 자고로 아름다움이 기본일 것 같은데
그게 아니라는 점과 아름답지 않은데 어떻게 글로 그림의 이면을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읽게 된 책이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 같네요.
곤충이나 동물들이 어찌보면 아름다울 수 있으나
이 책에는 노인, 옆으로 누워 볼이 밑으로 쏠린채 휴대전화를 보는 현대인,
푸른 곰팡이가 핀 메주를 들고 있는 사람, 얼굴이 없는 사람, 눈만 그려진 그림,
두 개의 혀, 멧돼지 가죽, 빨대들 등등
다소 아름다워보이기 어려운 그림들이 실려있어요.
하지만 위에서도 말했듯이 다소 아름다워보이지 않는 그림들이
장요세파 수녀님의 차분한 음조로 담백하게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글을 통해
나도 모르는새 나의 내면을 들여다 보게 되고,
그렇게 글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이 그림은 정말 아름다운 그림이였구나'라며 그림 속 이면의 아름다움을 받아들이게 되더라고요.
어쩌면 내가 그림들을 아름답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현실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면서
장요세파 수녀님의 이야기를 보며 많은 공감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그림 전체가 색으로 채워진 것이 아닌 하얗게 빈 여백이 많다보니
그림을 보고 느끼는 점도 더 많아지는 것 같기도 한 책이었어요.
280페이지로 이루어진 책이지만
수묵화 그림이 수록되어있는 에세이 책이라 읽는 데까지 많은 시간은 들인 책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 책이었어요.
지금까지 장요세파 수녀님께서 들려주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책
'모자라고도 넘치는 고요'서평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