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인간의 욕망을 담은 책 '인어 사냥'을 서평하려고 하는데요.
이 책을 쓴 작가님이 차인표 배우님이더라고요.
차인표 배우님의 첫 책인줄 알았는데 이 책이 무려 세 번째 소설이라고 하네요.
차인표 배우님의 연기는 드라마나 영화로 접했지만 차인표님의 글은 읽어보지 않았기에
작가로서의 차인표님이 쓰신 이야기가 궁금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책의 소재가 너무 궁금했는데요.
먹으면 천 년을 산다는 인어 기름을 차지하기 위한 인간들의 욕망을 담은 이야기라 읽고 싶더라고요.
이 책의 내용을 살짝 살펴보자면
서기 1902년, 강원도 통천의 어느 외딴섬에 어부 박덕무와 그의 아내 임씨,
그리고 딸 영실과 아들 영득이 두 아이를 낳고 살았지요.
그러나 영실이 여섯 살일 때 엄마가 쓰러져 죽었고,
그로 여섯 해가 흘러 열두 살이 된 영실이는 엄마가 하던 일을 도맡으며 보냈는데
어느 날 여느때와 같이 덕무는 저녁이 되기 전 자신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는 섬으로 돌아오는데
남매가 서서 자신을 기다려야 할 언덕에
영실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급히 배를 대고 집으로 올라가니
엄마와 똑같은 폐병으로 쓰러져 숨을 헐떡대고 있는 영실이 보였다.
덕무는 아내처럼 허망하게 영실이를 보낼 수 없어 폐병 환자를 치료한다는 병원은 수소문해서 다녔지만
차도 없이 하루가 다르게 죽어가는 딸을 보며 마음아파한다.
그런 덕무 앞에 공 영감이 나타나 쌀 한 톨만큼 작은 기름 한방울을 영실이 입에 찔러 넣어주는데
의원들도 쉽게 고치지 못했던 영실이의 상태가 호전되었다.
덕무는 영실이를 위해 그 기름이 무엇인지 영실이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기름의 정체를 듣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어유. 바로 인어의 기름이었던거죠.
뒤이어 공 영감이 공랑의 이야기를 해주는데
공랑은 인어를 마주한 소년이며
인어를 만나 신기했던 경험을 서 할머니에게 이야기하죠.
하지만 서 할머니는 본 것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며 당부하지만
굻어죽을 위기에 처한 공랑은 가족을 살리기 위해 인어와 다시 만나게 되고,
인어에게 물고기 선물 받고 돌아오게되고, 집에서 물고기를 굽는데
마을 사람들 모두 허기진 상태라 물고기를 굽는 냄새에 공랑에게 접근하고,
마을 어른들은 공랑에게 어디서 물고기를 훔쳤냐고 소리치게 되는데
공랑은 인어에 대한 이야기를 하죠.
물론 사람들은 인어에 대한 욕심으로 인해 어린 공랑을 때리고 협박까지 하게 되는데
공 영감은 공랑의 이야기를 하며 덕무에게 인어를 잡자고 제안하는데
공 영감의 말을 듣고 인어를 사냥하러 나선 덕무는
인어를 잡게 되는데..
이 책은 1902년 덕무와 공영감의 이야기,
천년 전 700년 공랑의 이야기가 시간을 넘나들며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천년을 살 수 있는 인어 기름 앞에 인간의 탐욕을 여실히 보여주는 책이었어요.
차인표 작가님의 글은 처음 접했는데 필력도 좋고, 가독성도 너무 좋고,
무엇보다 묘사를 읽는 데 영화를 보는 것 처럼 상상이 되더라고요.
읽는 내내 몰입해서 읽었어요.
무엇보다 구전설화로 내려오는 어우야담의 인어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데
인어에 대한 인간의 욕망이 글로 잘 표현되어 속도감있게 재미있게 잘 읽었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천년을 살 수 있는 인어 기름을 좇는 인간의 탐욕스러운 욕망을 담은 책
'인어사냥'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